19일부터 인천문화예술회관...환경의 소중함 알리는 전시
▲ 키보드로 만든 '거북이'
일상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들이 예술작품으로 변신하는 이색체험전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전'이 인천문화예술회관 미추홀전시실에서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한 달동안 관객들을 만난다.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준비한 이번 전시는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상상력과 창의력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고 사물에 대한 인식 전환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기획전이다.

90년대 <반쪽이의 육아일기>로 유명한 최정현 작가가 키보드로 만든 거북이, 의자다리로 만든 문어, 오토바이 부품으로 만든 독수리, 솥뚜껑으로 만든 자라 등 쓰레기로 버려지는 산업폐기물을 이용한 조형예술작품 160여점을 전시한다. 전시된 많은 작품들은 초·중등 교재에도 수록돼 있어 교육적 가치도 높다.

상상력이 돋보이는 동·식물 작품 외에도 한국 정치의 현실을 볼펜과 화장실용 '뚫어뻥'으로 만들어 풍자한 '국회의사당', 인터넷 익명성의 병폐를 다루기 위해 마우스와 키보드로 제작한 '네티즌시리즈', 미군용 도시락과 철모로 만든 '미국을 먹여 살리는 장수거북' 등의 작품을 통해 25년간 시사만평가로 활동한 작가의 현실 인식을 풍자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전시기간 중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최정현 작가와 아이들이 함께 옷걸이 작품 만들기 시연회 및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작품을 함께 만들며 아이디어 발상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참여한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될 전망이다.

인천문화예술회관 기획전시 담당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어린이들은 창의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고 어른들은 어렵게 생각해왔던 현대미술 작품에 녹아 있는 작가의 현실의식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무료로 진행된다. 032-420-2051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

/사진제공=인천문화예술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