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문제로 銀 1·銅 5 박탈
亞·세계선수권 등서 부활 기지개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수영에서 다관왕을 꿈꾸는 박태환. /인천일보 DB
그는 도하 대회 때 자유형 200m·400m·1500m에서 우승, 3관왕에 오르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세계적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어 2008년 제29회 베이징 올림픽 수영 남자 400m 자유형 종목에서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민영웅으로 떠올랐고, 각종 국제대회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이름을 떨쳤다. 이후 박태환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100m·200m·4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획득, 2회 연속 아시안게임 3관왕을 달성하는 위업을 이뤘다.

이후 2012년 런던 올림픽 200m와 4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시련도 겪었다.

그는 인천시청 소속으로 참가했던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를 땄지만, 대회 개막 전 응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타나 메달을 모두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와신상담하던 박태환은 2016년 제13회 FINA 쇼트코스세계선수권대회 남자 200m·400m·15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3관왕에 등극, 재기의 신호탄을 쐈지만 같은 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전 종목 예선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박태환은 그 해 10월 제97회 전국체전에서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당시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 1분45초01의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결승에서 나왔다면 2위에 해당한다.

또 자유형 400m에서는 3분43초68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록(3분45초63)을 1.95초나 단축했다.

이후 박태환은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쇼트 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했고, 2017년 7월에 열린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자유형 400m와 200m 모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박태환은 당시 세계선수권대회 종료 직후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은 잘 준비하겠다. 잘 준비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태환은 이번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100m·200m·400m·1500m에 더해 단체전(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까지 뛰면 최대 7개의 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 선수별 출전 종목은 조만간 대한수영연맹이 확정할 예정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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