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대형 곡물 저장 창고 '사일로(silo)' 외벽에 그린 초대형 벽화가 기네스북 세계 기록에 도전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내달 완공 예정인 인천내항 7부두 소재 사일로 슈퍼그래픽(담장 벽화)에 대해 기네스 기록 등재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선박으로 들여온 옥수수와 콩 등 곡물을 저장하는 이 사일로는 높이가 48m, 둘레가 525m에 달한다.

앞서 IPA는 칙칙한 회색빛 이미지를 간직한 항만시설을 산뜻한 분위기로 연출하기 위해 인천시와 공동으로 6억2000만원을 들여 올해 초 공공디자인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회색 외벽엔 여러 권의 책이 꽂혀 있는 듯한 북디자인으로 채색이 이뤄지고 있다.
IPA는 채색 작업이 끝난 뒤 '세계에서 가장 큰 책 모양 조형물'로 기네스 등재 신청을 한다.

IPA 관계자는 "사일로가 내항 재개발 선도 사업 구역인 1·8부두 옆에 있고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월미도 진입도로에 위치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