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침수방지사업에 관광기능 접목 실시설계
오는 10월 첫삽을 뜨는 송도 워터프런트사업의 큰 그림이 결정됐다.

인천경제청은 1-1공구 수로부 컨셉을 'Touch & Touching'(손 끝에 닿으면 마음에 와닿는 바다)로 결정하고 펜스를 없애 직접 해수에 접할 수 있도록 실시설계를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제청에 따르면 1-1공구는 수로연장 950m에 보도교 2개소, 차도교 2개소 등 교량 4개소, 임시수문 등으로 구성됐다. 수로 양측으로 상업시설 부지와 공원이 조성된다.

당초 기본계획상 수로는 집중호우를 감안, 옹벽 높이를 평상시 수면보다 2.6m 높게 설치해 잠기지 않도록 했지만 평상시에는 친수기능을 하기에 옹벽이 너무 높다는 내부 검토에 따라 옹벽높이를 대폭 낮추고 단면을 다양화 하기로 했다. 최종적으로 옹벽은 평상시 수면보다 10㎝ 낮은 높이부터 바다측은 수문개방 시 안전을 위해 최대 1.3m 높은 높이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항상 발목이 잠길 수 있는 물놀이데크와 계단형의 친수스탠드 등이 도입돼 시민들이 직접 해수를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 아치를 이루는 대포분수, 전망데크, 수변무대, 징검다리 등도 수로 곳곳에 도입돼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해양생태도시를 조성, 관광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송도국제도시를 둘러싼 바닷물의 수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수문을 설치해 집중호우 시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진행된다. 사업 규모 및 시기를 고려하여 단계별로 추진되며 송도국제도시 11공구 기반시설 조성까지 모두 마무리 되면 송도를 감싸는 'ㅁ'형태의 수공간이 완성되며, 2단계 구간도 10공구 호안축조공사 공정률에 맞춰 적기에 진행할 예정이다.

1-1공구는 올 하반기 발주 및 착수를 앞두고 동시다발적 행정절차 이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찾아가는 주민설명회, 추진협의회 등을 통해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최대 수로폭 62m, 국내레저선박의 95% 운항가능, 버스킹 등을 위한 공간을 확보를 기준으로 설계작업이 진행중이다. 경제청에서는 6~7월 열릴 예정인 제2차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해 최종 규모가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인천은 긴 해안선을 가지고 있음에도 철조망, 방파제 등으로 시민들이 을왕리를 가서야 바닷물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라며 "안전하고 깨끗한 송도 워터프런트에서 바닷물을 맘껏 접할 수 있도록 해 인천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