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엔] 양파 한 망 더 담는 소비자 마음
[내 생각엔] 양파 한 망 더 담는 소비자 마음
  • 인천일보
  • 승인 201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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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화 농협이념중앙교육원교수
모처럼 선배가 사준 점심을 맛있게 먹고 들어오는 길. 교육생이 행여나 말을 붙일까 종종 걸음으로 얼른 양치질을 하러 간다. 뼈다귀 해장국에 곁들임 찬으로 나온 달큰한 햇양파가 묵은 장내 푹푹 풍기는 짭짤한 집된장과 어찌나 잘 어울리든지 여러 차례 더 청해 먹은 덕분이다.
생양파도 맛있지만 알이 작은 햇양파에 간장 식초 설탕을 끓여 부어 양파 장아찌를 담그면 3~4일 후엔 바로 먹을 수 있다. 전이나 고기와 함께 먹어도 좋고, 입맛 없는 여름날 찬밥에 물 말아서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는 밥반찬이다

양파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식품이다. 몸에 열을 내게 하여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고혈압과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이러한 양파의 산지 가격이 전년에 비해 반값으로 떨어졌다. 재배면적이 40% 증가하여 출하량이 늘어난 것이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한다.

농작물에 '너는 익지 말고 밭에서 조금만 기다려'라고 타이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농작물은 공산품과는 달리 수급시기를 조절할 수가 없다. 제철 식품이라는 말처럼 같은 시기(제철)에 한꺼번에 출하가 되는 데다가 소비량을 급격히 증가시킬 수도 없기 때문에 공급이 조금만 늘어도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

정부와 농협에서는 산지 폐기, 긴급 수매 등으로 가격 지지를 위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농업인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계약재배 등 농산물 생산안정제에 참여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애써 농사를 지은 양파가 맛 있게 소비될 수 있도록 카트에 양파 한 망 더 담는 소비자의 따뜻한 마음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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