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교육감 당선인은...
▲ 14일 인천시교육청 브리핑룸에 열린 도성훈 인천교육감 당선인 기자회견에서 도 당선인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나오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충남서 태어나 10살 때 부평 정착
군사독재시기에도 조용하던 학생
첫 부임 학교 재단 비리에 맞서며
투쟁 인생 시작돼 교육 개혁 주도
전교조 결성·활동으로 해직되기도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당선자는 1960년 12월10일 충남 천안시 목천읍 석천리 작은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산골 마을에서 아버지 도화균씨와 어머니 장복희씨 외아들로 태어났다.

궁핍한 산골에서 벗어나기 위해 강원도 철암의 주물공장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 부모님과 떨어져 어린 시절 조부모 손에 자랐다.

부모님이 강원도 철암에서 부평으로 옮겨 정착하게 되면서 10살 때 부평남초등학교로 전학해 부평동중학교, 부평고등학교에 다녔고 줄곧 부평에서 자랐다.

그는 박정희 군사독재 시기였던 1979년 중앙대학교 국문학과에 입학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으로 촉발된 민주화 시위 현장에서 학생들이 사복경찰에 얻어맞으며 잡혀가는 모습을 멀찍이 바라만 보던 소심한 학생이었다.

그러던 그의 투쟁인생이 첫 부임학교에서 시작됐다.

1985년 2월 대학을 졸업하고 그해 3월 성헌고(현 인제고)에서 새내기 교사생활을 시작했으나 재단 비리와 파행적인 학교운영에 맞서 평교사협의회를 조직해 초대 회장을 맡아 학교 정상화 투쟁을 벌였다.

이후 의문의 도난사건을 빌미로 시작된 탄압에 맞서 학교민주화투쟁 주도하다 파면, 성헌고 학생들을 비롯해 학부모들과 함께 징계 철회 투쟁을 벌였고 농성 23일 만에 승리를 끌어내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그는 인천교육 개혁의 선봉에 선다. 교사 800여 명이 모인 전교조 인천지부 결성을 주도했고, 전교조 가입 활동 등을 이유로 1989년 8월1일 해직당했다.

해직교사 시절 전교조 인천지부 사무국장과 수석부지부장, 국공립중등지회장 등을 역임하며 해직자 복직 투쟁을 도맡았다.

2003년과 2005년 두 차례 전교조 인천지부 지부장 선거에 당선된 이후 부개고를 거쳐 2012년부터 동인천고를 거쳐 2016년 동암중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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