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인천수륙재 "부디 안녕하게 해주소서"
제14회 인천수륙재 "부디 안녕하게 해주소서"
  • 여승철
  • 승인 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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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만월산 약사사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위로하는 인천수륙재가 열린다. 인천시무형문화재 제15호인 인천수륙재보존회는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인천 남동구 만월산 약사사 특설도량에서 '제14회 인천수륙재' 정기공연을 봉행한다.

수륙재는 국가의 안녕과 국민의 화합을 발원하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을 위로하는 의미도 담아낸다. 수륙재 회향 뒤에는 재에 동참한 대중들과 어렵고 힘들어 하는 이웃들을 초청하여 공양을 함께 나눈다.

특히 올해 수륙재는 남북평화통일과 국운융창, 경제발전을 기원하고 인천시와 시민의 발전·화합을 기원하는 회향의식을 갖는 뜻 깊은 행사로 거행된다.

공연에서는 타종을 시작으로 시련, 대령, 관욕, 신중작법, 괘불이운, 소청사자, 소청상위, 소청중위, 소청하위, 시식, 봉송, 회향에 이르기까지 인천수륙재의 전 바탕을 원형 그대로 시연한다. 본 시연에는 보유자인 일초(박치훈)스님과 전수생 20여명이 나와 범패(홋소리 42가지, 짓소리 6가지)와 작법무(바라춤, 나비춤, 법고춤) 등을 선보인다.

인천수륙재는 고려 명종, 태종, 문종, 회종에 이르기까지 강화도를 중심으로 봉행한 역사적 기록을 볼 수 있는 전통불교의식이다. 특히 인천수륙재는 다른 지역에서 행해지는 수륙재보다 법음(소리)이 장중하며 법무(춤)는 환희에 넘쳐 흥겹게 너울거리는 역동성으로 의식의 정수라 꼽히고 있다.

의식 말미에 일초스님의 '회심곡'은 인천지역 서민들의 애환을 기리는 곡절이 특이하며 길가름 의식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인천만의 독특한 점이다. 일초스님은 "인천수륙재를 통해 어렵고 힘들어 하는 사람의 복지가 증장되고 모든 시민이 평화롭고 화목한 생활을 유지하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인천수륙재 보존회장인 약사자 주지 상호(한화응)스님은 "인천수륙재는 바쁘고 고달픈 생활과 메말라가는 정서에 자양분을 주는 우리 전통문화예술이자 인천의 값진 보배이며 자랑"이라고 밝혔다. 032-529-6708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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