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장 야당 후보자들이 '수도권 서부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 공사' (이하 특고압 전력구 공사) 계획에 반대입장을 피력하면서 선거 막판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11일 특고압 전력구 공사와 관련 지방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3명의 부천시장 후보들은 현재 계획중인 공사에 대한 강력한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최선을 다해 주민들과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천시 특고압결사반대 학부모연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장덕천 부천시장 후보를 제외한 자유한국당 최환식 후보, 바른미래당 이승호 후보, 무소속 윤병국 후보가 참석했다.

또 임성환 김경윤 황계호 도의원 후보, 이동현 박찬희 김승동 박주남 시의원 후보가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상3동 일대 주민 5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핵심은 상인초 앞 등 상동지구를 지나는 지하 8m의 전력구 건설 반대와 전자파 우려에 대한 시장과 시ㆍ도의원 후보들의 입장에 관심이 모아졌다. 해당 지역은 기존에 8m 지하에 154kv 전력이 매설되고 여기에 345kv를 추가로 매설하면 총 499kv의 특고압 전선이 매설된다.

후보들은 현재 진행중인 8m 아래의 특고압 매설 공사를 중지시켜 합리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자유한국당 최환식 시장 후보는 공청회를 통해 주민들과 전혀 상의없이 8m 아래 특고압 매설 공사를 중지시켜 외곽으로 노선을 변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이승호 시장 후보는 특고압 설치 공사를 막지 못한 김만수 시장의 불통행정을 지적하고, 공사중지 등 강력한 행정력 발동과 부천시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50m 이하로 매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무소속 윤병국 시장 후보도 8년간 국회의원과 시장을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강력 성토하고, 시장이 되면 민원이 해결될 때까지 시장실을 부천체육관에 마련하겠다고 주장했다.

/부천=강훈천 기자 hck122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