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북미정상회담 성공기원' 방송

송주명 "학교 재량권 부여·교육자치"

임해규, 진보후보 통일교육 공약 비판

김현복, 13일째 교육부 규탄 1인 시위

배종수 "앞으로도 교육자 길 가겠다"

경기도교육감 후보들이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진보성향 이재정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했고, 416가족협의회는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같은 진보성향 송주명 후보는 의정부, 고양 등 경기북부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고, 안산 기억교실을 방문했다.

보수성향 임해규 후보는 진보교육감들이 공약하는 통일교육에 대해 비판 입장을 밝혔고, 보수성향 김현복 후보와 중도보수성향 배종수 후보도 각각 유세를 마무리했다.

현 경기도교육감인 이재정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교육비전을 홍보하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이지만 오전 선거운동을 잠시 멈추고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왔다"면서 "이날 회담에서 종전선언과 평화체제에 대한 기본 로드맵이 만들어지고 북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빌었다.

앞서 이 후보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초등학교 1교실 2담임제'는 교사들 간 교육관 차이와 학생 선호도에 따른 갈등의 소지가 있다"며 "그 인력과 예산으로 오히려 1학년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주는 방안이 교육적으로 더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낸 바 있다. 그는 자신이 공약한 '초등학교 1학년 학급당 학생 수 20명으로 감축'을 통해 기초기본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김종기 ㈔4.16가족협의회 사무처장 등 11명은 "416교육체계와 민주시민교육원 완성을 통해 아이들의 꿈이 일선 교육현장에서 실현 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재정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같은 진보성향 송주명 후보는 이날 부천, 의정부, 고양 등 경기북부지역 집중유세에 이어 안산 416기억교실, 수원역 등을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송 후보는 마지막 선거운동을 앞두고 두 가지 교육정책 공약을 추가로 발표했다. 그는 "경기도 특례시와 교육청이 협업해 지역과 각 학교에 재량권을 부여하는 방향의 '교육 자치'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학교 설립주체와 상관없이 도내 모든 학생이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사학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면서 "경기도교육감에 당선되면 '사학전담부서'를 설치해 도교육청 차원에서 입체화된 사학지원 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육도 마찬가지로 큰 가치에 작은 가치가 훼손될 수 없고, 모든 아이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며 "경기교육도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공동체가 함께 어우르며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마지막 선거운동에 임하는 소회를 전했다.

보수성향 임해규 후보는 이날 "검증되지 않고 쏟아내는 통일교육 관련 공약보다는 학생들의 인성, 창의성, 학습역량을 높이는 교육 본연의 정책으로 돌아가는 것이 우선"이라며 진보교육감 후보들의 통일교육 공약을 비판했다. 같은 보수성향 김현복 후보는 이날까지 13일째 청와대 앞에서 '교육부 규탄 1인 시위'를 벌였고, 중도보수성향 배종수 후보는 "결과에 상관없이 저는 지금까지 교육자였던 것처럼 앞으로도 교육자의 길을 가겠다"며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