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철야운동·고향 집중유세·단식투쟁까지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들은 공식선거운동 기간 동안 쉼 없이 뛰어왔다.
12일 선거운동 마지막 날 만난 후보들은 하나같이 목이 터져라 지지를 호소한 탓에 말을 이어가기 힘들 정도로 목이 쉬어 있었다.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는 후보들의 모습을 살펴봤다.

▲지역 구석구석 다시 훑는다

고남석 더불어민주당 연수구청장 후보는 이날 선학역 사거리 아침인사를 시작으로 청학사거리, 먼우금 사거리, 옥련동 우리은행 사거리, 송도2교 사거리 등 연수구 주요 지점을 오가며 지지를 호소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고 후보는 "구민만 바라보고 구민의 뜻에 따를 것이다. 구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자유한국당 연수구청장 후보는 이날 오전 청학사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뒤, 하루 종일 유세차를 타고 지역 전체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오후 6시 송도 이안사거리에서 퇴근길 인사 유세를 벌인 뒤 해단식을 가졌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가 구청장으로 일하며 바꿔놓은 지역 곳곳을 돌아보며 주민들을 만났다"고 했다.

홍인성 민주당 중구청장 후보는 영종도에 집중했다. 그동안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송영길 의원 등 당내 주요 인사와 함께 지원유세를 벌이는 등 원도심에 집중한 측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홍 후보는 "마무리를 영종도에서 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라며 "인천의 미래를 위해 주민들이 현명하게 결정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진교 정의당 남동구청장 후보는 만수시장, 만수3지구, 서창2지구 일대를 마지막으로 선거를 마무리했다. 이정미 당 대표도 유세를 지원했다. 배 후보는 "55만 남동구민의 선택 5번 배진교라는 슬로건을 마지막까지 주민에게 어필했다"며 "주민과 하이파이브하며 소통했다"고 말했다.

강범석 자유한국당 서구청장 후보는 지난 10일부터 12일 자정까지 24시간 철야 선거 운동을 벌이며 서구 전역을 돌았다.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과 밤낮 없이 스킨십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마지막 유세는 '고향에서'

자기 고향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한 경우도 있었다.

박형우 민주당 계양구청장 후보는 12일 오후 7시부터 효성동 2번 종점 앞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산기슭에 위치한 효성동은 박 후보의 고향이기도 하다. 박 후보는 이날 자정까지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이한구 무소속 후보도 이날 오후 8시부터 병방동에서 계산택지까지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도 자신의 고향인 계양1동을 함께 돌아봤다.

김정헌 한국당 중구청장 후보는 자신이 학창시절을 보냈던 동인천을 비롯해 원도심 지역을 돌아봤다. 김 후보는 "학창시절을 보냈던 동인천은 역세권 개발이 너무 안 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라며 "동인천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오후부터는 영종하늘도시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이부망천' 논란에 단식까지

최백규 바른미래당 남구청장 후보는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한 정태옥(대구 북갑) 의원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 발언에 항의하는 의미로 단식 투쟁을 이어갔다. 최 후보는 주안역부터 용현동까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순회하면서도 자신과의 약속이라며 단식을 중단하지 않았다. 최 후보는 "지역을 위한 행위이자 자신과의 약속이라 끝까지 마무리 짓겠다"라며 "살기 좋은 남구를 위해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고 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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