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수 경기본사 정경부 차장
민선 7기 경기도를 이끌 '수장'을 뽑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날이 밝았다. 13일 치르는 지방선거는 전국적으로 광역단체장을 비롯해 교육감, 기초단체장, 지역구 광역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 지역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기초위원을 선출하는 7개의 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세종은 4개, 제주는 5개 선거) 여기에 2017년 4월10일부터 2018년 5월14일까지 실시 사유가 확정된 서울 노원구병, 서울 송파구을, 부산 해운대구을, 인천 남동구갑, 광주 서구갑, 울산 북구, 충북 제천시단양군, 충남 천안시갑, 충남 천안시병, 전남 영암군무안군신안군, 경북 김천시, 경남 김해시을 등 12석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있다. 이번 선거에서 선출된 공직자의 임기는 2018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4년이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전임자의 잔여임기(2020년 5월29일)까지다.

이번 지방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바로 전날인 12일에는 70년만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렸고, 앞서서는 2차례에 걸쳐 남과북의 정상이 손을 맞잡았다. 이러한 국내외 정치상황에 지방선거 성적표를 놓고 여야는 손익계산서를 따지며 치열한 전략과 유세를 펼쳤다.

이제 공은 유권자들의 손으로 넘어왔다. 선거 막판 전국적인 이슈로 달아오른 여당 경기지사 후보 스캔들 파문부터 야당 후보 당 대변인의 막말 논란까지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 후보 흠집내기와 의혹제기로 얼룩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종 근거 없는 주장은 물론이고 '~카더라' 뉴스도 유포되면서 유권자들은 혼란스러웠다. 이제 유권자의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찍을 사람이 없다" "실망했다"는 심정은 가질 수 있지만, 이럴수록 유권자의 힘을 보일 때다. 의무를 다한 후에 주권자로서 당선자에게도 당당하게 우리의 주장을 요구할 수 있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 차선이 아니라면 차악을 선택해야 한다.

지방선거는 국민 개개인이 자신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지역 현안을 대신할 수 있는 후보자에게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그렇기에 한 사람도 빠짐없이 투표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투표는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이자 주권자가 갖고 있는 가장 큰 힘이다. 국내외로 굵직한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 지방선거야 말로 우리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유권자들은 각 후보의 안전과 복지, 재정 등의 공약을 철저히 따져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의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꼼꼼한 투표'를 행사해야 한다. 그리고 선출된 당선자에게 당부한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유권자들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주기 바란다. 이번이 끝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