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갑 국회의원 후보들 막바지 공략법
인천 남동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든 11일 야당 후보들은 부동층 표심을 공략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후보 추격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윤형모 후보는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정태옥 한국당 전 대변인의 석고대죄를 요구했다.

윤 후보는 7년 전 한 언론에 기고한 글을 인용하면서 "인천은 국제공항복합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7곳 중 하나로 미운오리 새끼처럼 보이지만 백조다. 고향이 인천이 아님에도 인천에 반해 검사시절 3번이나 인천에 자원해서 근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의 실체를 알지도 못하는 정태옥 의원은 자신의 무식을 처절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김명수 후보는 이날 인천시당을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맹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관련 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김 후보는 "차관으로 임명될 때 인사검증을 거쳤다지만 청와대의 부실한 인사검증은 수차례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줬다"며 "박사학위 논문 비공개가 일반인에게도 빈번히 발생할 수 있는 사례인지, 학위취득에 고위 공직자로서 지위를 남용한 것은 아닌지 반드시 해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전략지역인 남동구에 당 지도부가 연일 방문해 이혁재 후보와 배진교 구청장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10일 오후 남동구 청능로사거리와 모래내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참석해 "이 후보에게 찍는 한 표는 남동구에 새로운 바람을 부르는 한 표, 정의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한 표가 될 것"이라며 "자신을 공천한 국회의원과 정당에만 충성하는 후보를 찍지 말고 오로지 주민의 편에 서서 거침없는 개혁을 해나갈 이혁재 후보를 찍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맞서 막판 굳히기에 나선 민주당 맹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날까지 유권자들에게 다가가 진심을 전달한다는 전략이다.

맹 후보는 이날 오전에만 출근인사와 경로당 등 3곳을 찾은 데 이어 오후에는 전해철 의원(소래포구), 송영길·윤관석·홍영표 의원(모래내시장) 등과 함께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