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역 환승센터
입주민 "경부고속도 지하화 설계대로"이원욱 의원·LH 공청회 반발만 거세져"

6·13 지방선거 화성시장선거의 표심이 '동탄역 환승센터' 문제로 요동치고 있다.

11일 동탄2주민 총연합회에 따르면 시는 경부고속도로 직선화와 당초 설계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국토부가 동탄역 지상 공원부지에 환승정류장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도시 입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고속도로 직선구간중 일부를 지하화해 상부 공간을 녹지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사업계획이 환승정류장 설치로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업 변경이 지역구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에 의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규탄하는 지역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이원욱 의원과 LH는 '버스 환승정류장' 조성계획에 대한 설명과 주민동의를 얻기 위해 주민공청회를 열었지만 입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지난 6일 오후 7시 동탄2 신도시총연합회 주민 1000여명은 센트럴자이 아파트 앞 소방서 예정부지에서 동탄역 지상환승정류장 반대 및 공론화위원회 신설 저지를 위한 1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약속 이행을 요구하는 청와대 반대 국민청원을 접수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시민 조모(37)씨 "약속했던 경부고속도로 지하화해 공원을 조성한다는 약속을 변경하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큰 배신감을 주고 있다"며 "일방적인 사업변경은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모(45·여)씨는 "원안대로 경부고속도로 직선화도 진행하고 환승정류장설치를 철회해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 공론화한다고 시간 끄는 모습을 중단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원욱 의원실 관계자는 "주민 등 지역주민들이 반대하면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이번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동탄역 지상환승정류장 설립의 적합성에 대해 따져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성=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