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가장 높고 안산 단원구 최저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과 9일 이틀동안 실시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사전투표에서 경기도내 전체 선거인 1053만3027명 중 184만150명이 참여해 17.4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20.14%)보다 낮았으며, 17개 광역단체 중 대구(16.43%)와 부산(17.16%)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경기도 사전투표율은 지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 10.3%보다 7.17%가,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의 사전투표율 11.6%보다 5.87%가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제19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율 24.92%보다 7.45% 감소했다.

이번 사전투표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과천시로 24.11%였으며 안산시 단원구 투표율은 14.82%로 가장 낮았다. 성별로는 남성유권자의 사전투표율이 19.73%로 여성유권자의 사전투표율 15.22%보다 4.51%가 높았다.
주소지 밖 기초의원선거구에서 투표한 관외사전투표자수는 62만1346명으로 전체 사전투표자수의 33.77%를 차지했다.

사전투표 1일차의 투표율은 7.03%이며, 2일차의 투표율은 10.44%로 지난 제20대 국선(1일차 4.76%, 2일차 6.40%)과 19대 대선(1일차 10.90%, 2일차 14.03%)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사전투표 2일차인 토요일에 투표한 유권자가 더 많았다.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는 "투표함 보관 장소에 보안경비시스템을 설치했으며, 경찰 및 보안업체 순찰을 강화해 사전투표함 보관·감시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며 "국민 모두가 선거결과를 신뢰하는 아름다운 선거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결과에 한국당은 오는 13일 투표장으로 보수 세력이 결집하면 선거판을 뒤집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유권자의 정치 불신 조장으로 투표율이 낮아지면 기대한 만큼 지지율은 나오지 않겠지만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사실관계가 불명확한 후보의 여자 문제로 진실공방을 벌이면서 후보들의 정책은 실종됐다"며 "저조한 투표율이 기존 여론조사에서 나온 선거판세를 흔들 만큼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원·정재수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