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의, 과학기술 실습 센터·미래형 창작소 설치
도성훈, 첨단 IT장비 구축·온라인 학습체제 개발
최순자, 유치원생 영어 의무화·코딩 지도자 수급
인천시교육감 후보들이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형 교육 공약을 공통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혁신학교·창의교육 등을 강조했던 4년 전 인천교육감 선거때와 비교된다.

고승의·도성훈·최순자 후보들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교육체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 3인은 각자 스마트와 IT기술을 접목한 교실환경 변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무엇보다 올해부터 초중등 교육과정에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되면서 코딩 기반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후보들은 단순히 컴퓨터와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는 지난 단계에서 나아가 컴퓨터적인 사고력과 문제 해결능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환경 체질 개선에 나선다.

고승의 후보는 4차산업시대 공약으로 초·중·고 창의융합(STEAM) 교육센터 설립을 발표했다. 센터는 아이들이 과학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하며 진학과 진로를 탐색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실습·체험 공간이다.

미래형 인재육성 교육을 위한 교원연수를 확대하고 미래형 창작공간을 설치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3D프린터, 드론, 가상현실(VR), 교육용 로봇 실습을 할 수 있다.

그는 "산학이 협력해 적성에 맞는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융합인재교육 교사용 지도서와 학생용 교육 프로그램을 보급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창의융합 인재 육성을 위해 인천 아이들이 주도하고 역량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주력 하겠다"고 말했다.

도성훈 후보 역시 '미래교실'과 '스마트 러닝'을 약속했다. 지능정보사회에 발맞춰 코딩교육과 정보활용교육을 할 수 있도록 첨단 IT장비를 교실에 구축한다는 것이다.

또 교과와 문화, 예술, 인문, 사회, 직업 등과 관련된 온라인 강좌를 개설해 고교학점제를 보완하는 온라인 학습체제를 만들 계획이다.

도 후보는 미래산업과 지역여건에 맞는 특성화고의 체질 개선에도 앞장설 생각이다. 그는 "특성화고 1개교를 대중문화예술 분야로 전환하고 특성화고 학과를 신설하거나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교실 구축 등에 소요되는 재원은 인천시와 기초자치단체와 분담하거나 중앙정부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구체적인 복안도 마련했다.

화학박사 출신인 최순자 후보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리드할 인재 육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유치원 영어 의무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전 세계를 활동무대로 서기 위해 세계 공통 언어의 구사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전 학교 코딩교육 확대도 공약했다. 유치원생의 영어구사 향상을 위하여 '스토리텔링' 교육기법을 사용하고, 초등학교의 코딩 교육을 확대하기 위한 교육자 수급과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일 방안이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IT기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전반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IT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