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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10일 오후 의정부 행복로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고 있다. /이재정후보 캠프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10일 오후 의정부 행복로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고 있다. /이재정후보 캠프경기도교육감 후보들이 선거를 사흘 앞둔 마지막 주말, 표심 잡기에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히 진보성향에서 경쟁 중인 이재정 후보와 송주명 후보가 주말 동안 각각 민주항쟁 관련 논평을 내고, 교육시민단체들의 지지선언이 잇달아 이뤄지는 등 곳곳에서 격돌했다.
현 경기도교육감인 이재정 후보는 주말 동안 하남, 구리, 남양주, 일산, 의정부 등 경기북부지역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우리 역사에서 여전히 누군가는 종을 울려야 한다"며 "13일에 경기교육을 위한 종을 울리겠다"고 글을 올려 선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논평을 통해 "87년 6월10일 민주항쟁은 새 역사의 원동력이 돼, 오늘 마침내 종전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까지 눈앞에 왔다"면서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세계 2차 대전을 마침내 종식시키고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를 일깨우는 종소리가 울려 퍼지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교권보호를 강조한 논평도 연달아 냈다. 이 후보는 "젊은 교사 절반이 '정년까지 안 다니겠다'는 경기도교육청 설문조사 결과를 보고 현재 교사들이 처한 교단현실을 가슴 아프게 받아들인다"면서 실질적인 교권보호 정책 마련을 거듭 약속했다.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도 이어졌다.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경기장애인부모연대 등 경기지역 교육시민단체 103곳의 대표와 전직 교직원 대표 90명은 이날 오후 "(이 후보는)지난 4년 간 학생들을 민주시민으로 육성하는 교육 본래 목표를 꾸준히 실행해왔다"며 "이번 선거에서 진보세력 분열로 경기혁신교육을 뒤흔든다면 돌이킬 수 없는 교육적인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 후보의 재선 성공을 지지했다.

같은 진보성향 송주명 후보도 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 안양, 시흥, 안산, 광명 등지를 돌며 빼곡한 유세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학생 안전과 건강권을 위한 추가 공약도 내세웠다.
송 후보는 이날 "학교는 아이들이 가장 친숙한 보금자리가 돼야 한다"면서 "GMO식품과 관련해서는 유해성이 지속적으로 경고되고 있는데도 학교현장에는 대책이 없는 상태로, 학생 유해요소들을 정밀진단을 통해 해소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경기도교육감에 당선되면 현재 교육부 지침보다 더 강화된 라돈 관리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는 '유전자변형식품(GMO)없는 학교급식', '미세먼지 없는 친환경 학교', '폭력과 차별 없는 평등학교 실현', '모든 신설학교에 라돈 저감장치 필수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이 진전 시킨 6·10항쟁의 역사를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보여주자"면서 "지난 대선과 이번 지방선거를 경유해 2020년까지의 정치적 일정은 현재 진행형인 역사의 변환"이라며 중요한 시기 시민의 힘을 발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노혜경 전 노사모 회장, 박진 촛불집회 사회자, 박래군 416연대공동대표, 정진후 전 국회의원 등이 송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에 동참했다.

보수성향 임해규 후보는 이날 교권회복과 관련 '교권침해 발생 학교에 긴급출동하는 현장책임관제 도입', '10년 이상 전 교원 대상으로 유급연구년제 확대 실시' 등을 추가 공약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