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희, 신·구도심 리모델링 차별화
최진학, 대기업 유치 … 4차 산단 조성
김윤주, 구도심에 문화 가미 '활성화'
안희용, 지역별·단계별로 도시 재생
노태우 정권때 수도권에 90만호 주택을 짓기 위해 5개 신도시 건설이 추진됐다. 1989년 4월 발표된 이른바 1기 신도시는 산본을 비롯 분당, 평촌, 일산, 중동으로 서울에서 1시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한 곳이다.
군포시는 산본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낙후된 기존 도심과 신도심간 지역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대야동 등 외곽지역에 농촌동까지 존재하면서 도농복합도시로서의 도시재생사업이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번 선거에서 군포시장 후보들은 구도심 도시재생을 최대 공약으로 내놓았다. 특히 그나마 신도시마저 입주한지 30년에 접어들면서 아파트 리모델링 바람이 불어 개발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다.

더불어민주당 한대희 후보는 신도시와 구도시에 맞는 차별화된 리모델링을 펼치겠다고 공약했다. 기존 도심은 사람중심 도시재생으로 신주거문화를, 신도심은 리모델링 등 제2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는 큰 그림을 제시했다.
그는 "당정·금정 공단 주변은 당정·금정 스마트시티로 개발하고 구도심은 도시재생뉴딜사업을 동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상권 활성화를 지원할 도시재생뉴딜지원센터를 설립하고, 금정역을 GTX와 급행전철시대에 대비한 복합환승역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센터를 구축해 단지별 리모델링 추진을 공론화하고 생활체육시설 확대, 장애인복지센터 건립 등을 진행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최진학 후보는 도시재생의 선제 조건으로 사회적 안전망을 지원할 수 있는 도시 재정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공단 재생을 최우선 목표로 대기업 유치와 4차 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지방세 수입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최 후보는 군포 IC~수인산업도로간 도마교동 일원에 4차산업단지를 유치하고 당정 공단지역 재생사업을 통해 첨단산업단지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스카이마크' 금정역세권 개발과 대야택지개발 지구 명품아파트 건립 등으로 가치 상승의 지역개발과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금정역~당정역 구간의 국철을 지하화하고 노상은 공원 업무주거시설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바른미래당 김윤주 후보는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을 콘셉트로 잡았다. 군포역과 군포시장 등 군포 1·2동 일대를 '문화의 거리'로 개발하고 금정역 인근은 강릉 '커피거리'와 비슷한 형태의 '맛집거리'로 조성해 구도심을 명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구도심에 문화를 가미한다면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공언했다. 그는 또 "아파트 리모델링사업에 필요한 사업단을 구성해 추진하고 두산첨단연구단지 조기 완공으로 재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특히 "관내 고등학생 전원에게 수업료를 지원하고, 어르신연금을 매월 5만원 추가 지원하는 등 '김윤주의 2대 복지정책'을 2019년부터 전격 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무소속 안희용 후보는 지역별·단계별 도시재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는 "산본신도시 일대는 상업지구로, 대야미와 송정지구 일대는 주택지구로, 반월호수 일대는 관광지구 등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재생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IT 산업육성 및 재래시장 활성화 등 세부공약을 제시했다.

/군포=전남식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