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전투표 … 이재명·남경필 사전투표
6·13지방선거 사전투표가 8일부터 9일까지 이틀동안 실시된다.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여느 선거와 달리 여야 모두 자신들의 고정 지지층을 사전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전투표는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됐다. 당시 사전투표율 11.5%를 기록한 이후 제20대 총선 12.2%, 지난해 대선에서는 26.1%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방선거 바로 전 날인 12일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예정되면서 선거여론 잠식을 우려한 각 정당마다 전통적 지지층의 사전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또 여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여론조사 결과의 영향 등으로 선거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면서 여야 모두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는 사전투표가 중요해졌다.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은 여야가 인식을 공유하지만, 접근법은 다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통적인 지지층이 승리를 낙관, 투표하지 않는 상황을 우려하며 젊은 층을 끌어들이는 데 힘을 쏟고 있고 보수 야당은 '샤이 보수'를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남양주에서,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용인에서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오전 투표에 나선다.

도내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다른 어느 때보다 고정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불러내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며 "후보는 물론 정당마다 사전투표율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전투표는 전국 3512개의 사전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되며 도내에서는 561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별도의 신고는 필요 없으며,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의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나 '선거정보'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첩부되어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