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감시단체가 사전투표함을 감시하는 지킴이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6일 '인천 시민의 눈'에 따르면 사전투표함 지킴이는 사전투표 이후 개표 전까지 선거관리위원회 건물 밖에서 24시간 교대로 투표함을 감시하게 된다.

전국 단위 단체인 시민의 눈은 20대 총선부터 투표·개표참관인·사전투표함 지킴이 등으로 선거 참여해왔다.

지난해 대선 때는 다양한 연령·계층의 유권자들이 시민의 눈 홈페이지를 통해 참관인과 지킴이 등에 지원했다.

인천 시민의 눈은 인천시선관위에 협조를 구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지킴이 활동을 하기로 했다.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8일 저녁부터 개표 전까지 감시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원율이 저조해 제대로 된 감시가 이뤄질 지 미지수다.

24시간 교대로 지킴이 활동을 하려면 50여명의 인원이 필요하지만 지원자가 3분의 1에 불과한 실정이다. 대선 당시 전국에서 1만2000여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참여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분위기다.

인천 시민의 눈 관계자는 "지방선거도 지역 차원에서는 중요한 선거인데 유권자들은 대선이 끝났다고 안심하는 것 같다"며 "선거의 종류를 떠나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질서가 유지되도록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