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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인천지역 구의원을 뽑는 한 선거구에 10만인 시선이 쏠린다. 주민 수가 기초자치단체 급인 부평구 다선거구 얘기다. 다선거구 부평 2, 5, 6동·부개 1동·일신동 주민을 합하면 5월 기준 10만4307명이다. 인천 동구 인구 6만7586명보다 무려 4만명 많은 숫자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구의원은 구청장, 위성도시 시장 표 부럽지 않게 안고 동네 정치 속으로 뛰어들게 되는 것이다.

▲8만 유권자, 선착순 3명

지난 6월1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인구현황을 보면 5월 기준 부평구 다선거구 20세 이상 인구는 8만8114명이다.
인천 전체 20세 이상 인구 239만9100명에서 3.7%에 해당한다. 인천 군·구의원 선거구가 42곳에 이르는 것을 볼 때 압도적인 몸집이다.

부평구 다선거구는 3인 선거구다. 다득표자 3인이 정당과 관계없이 당선되는 방식이다.
선거에 유리한 위치에 있는 거대 당이라도 후보를 다수 내보낼 경우 서로 표가 분산돼 순위권에 못 드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 복잡한 셈법이다. 여기에 도전장을 낸 후보는 모두 5명이다.
더불어민주당만 후보를 2명 내세우며 승부를 거는 모습이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후보는 각자 1명씩이다. 8만 표를 놓고 3명은 붙고 2명은 떨어지는 구도다.

▲더불어민주당 "'2명' 충분히 가능성 있다"

기호 1-가 유경희(46·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부평의 딸'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우며 '아이 키우기 좋은 부평'을 공약 서두에 내걸었다. 모든 출산 가정에 서구 복지국가 수준의 '엄마사랑' 선물을 지급하고 교육인 출신답게 평등 가정을 만들기 위한 교육 사업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기호 1-나 정고만(60·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생활정치'를 강점으로 한다. 중학교가 없어 타 지역으로 등하교하는 부평 6동, 부개 1동, 일신동 학생 문제를 가장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꼽고 있다. 이외에도 협소한 노인정, 일신주공 뒤편 야간 주차난 등 생활과 밀접한 사안들이다.

▲자유한국당 4선 도전, "관록으로 승부한다"

3선 부평구의원이기도 한 이익성(55·자유한국당) 후보는 "부평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군용철로 폐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평구 토박이기도 한 그는 10년 넘게 부평구의원으로 있으면서 원도심 격차 해소 방안으로 '군용철로 폐선'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다. 관련 청원 운동도 준비 중이다.

▲바른미래당 "초선 예결의원장 출신, 일 잘한다" 

유용균(54·바른미래당) 후보는 부평구의회 민선 6기 시절 초선 구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예결위원장을 맡은 경력을 내세운다. 초선임에도 막중한 임무를 수행할 정도로 능력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3선을 노리는 유용균 후보 캠프에서 내놓은 공보물에는 그간 실천 내용과 앞으로 벌일 공약들이 가득하다. 


▲민주평화당 "방만 경영 견제할 새 인물 필요"

이영길(59·민주평화당) 후보는 무능한 관료, 무책임한 정치인을 대신해 자신을 견제, 감시자라고 자처한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통한 '경제자립도시'부터 청년광장조성 등이 담긴 '교육도시', 위기관리 전담부서를 신설해 만드는 '안전도시'까지 내세우는 공약이 다양하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