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의, 고씨 성 활용·정통 보수성향 어필
도성훈, 별명 수식·둘째 아들과 거리 유세
최순자, 홍일점 강조·현수막 302개 게재
도성훈, 별명 수식·둘째 아들과 거리 유세
최순자, 홍일점 강조·현수막 302개 게재
인천시교육감 후보들이 유권자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시장·군구청장·시구의원 등 선거와 다르게 교육감 후보는 정당에 소속되어 있지 않고 기호도 부여되지 않는다. 투표용지 이름도 기호 순서대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선거 당일 선거구별로 무작위 차례가 바뀐다.
교육감 후보들은 순수하게 자신의 특징을 부각시켜 홍보할 수밖에 없는 척박한 상황이다. 스스로를 홍보하기 위해 다른 출마자 보다 독특하고 기억에 남을만한 3색 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가뜩이나 시민들이 교육감 선거 자체에 관심을 갖지 않는데다가 각 후보자 지지율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 인천 후보들의 경우 더 그렇다.
고승의 후보는 고씨 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영어 고(GO)의 진취적인 의미를 살리는 한편 이름을 알리기 쉽다는 판단에서다. '고!고!고! 고승의'라는 구호를 로고송이나 손팻말 등에 쓰고 있다. 빨간우산, 빨간점퍼도 고 후보의 소품이다. 정통 보수라는 성향을 색상으로 어필하는 차원이다. 지지자의 자원으로 신나는 율동과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도성훈 후보 역시 도씨 성을 강조해 '도깨비'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비교적 장신(長身)인 도 후보의 체격도 도깨비라는 별명과 잘 맞아 떨어진다. 그는 선거초반까지 도깨비 캐리커처를 활용해 "도깨비 선생 도성훈"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둘째아들도 지원군이 되어줬다. 뉴욕, 밀라노, 파리, 런던 등에서 활동하는 패션모델인 병욱씨는 아버지 선거를 위해 잠시 입국해 SNS 생방송으로 도 후보를 홍보하는 한편 길거리 유세도 함께 하고 있다.
최순자 후보는 선거판에서 흔치 않은 핫핑크를 주제 색깔로 선정했다.
교육감 후보 중 유일하게 여성인 점을 돋보이고 강렬한 인상을 주자는 차원이다. 점퍼뿐 아니라 손팻말, 유세차량 등 모든 걸 고유의 분홍색으로 통일했다. 최 후보는 현수막 유세로도 유명하다. 인천지역 내 302개나 되는 현수막을 내걸었을 뿐 아니라 현수막 내용을 지역에 맞는 맞춤형으로 다양하게 제작했다.
강화군의 경우 "강화심도중학교 최순자 선생님, 교육감 후보로 돌아왔습니다"이고, 송도·청라·영종 신도시는 과밀학교 해소와 학교 신·증설 공약을 써서 내걸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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