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100만 특례시" … 이동환 "9호선 연결을"
김필례 "교통 허브지대" … 박수택 "친환경市 건설"
고양시는 3선을 노리던 최성 시장이 경선에서 컷오프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58) 경기도의원은 시장 경선에서 같은 도의원인 김영환, 김유임 의원과 전 고양시의장인 박윤희 후보 등 3명을 따돌리고 시장 후보로 선택됐다.

이 후보의 주요공약으로는 100만 특례시 지정과 평화경제특별시, 고양페이 도입, 아시안 하이웨이(자유로~강남 지하도로), 대곡역세권 복합환승센터, 청년수당, 중고교 무상교복실시 등이다.

그는 공약을 통해 "자족도시 고양시, 함께 상생하며 어우러지는 고양시, 재정자립을 이루는 고양시를 만들어 달라는 고양시민들의 요구를 받들겠다"며 "혼자가 아닌 당과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고양시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이 후보의 공약중 아시안 하이웨이와 평화경제특별시는 지자체에서 추진하기 어렵거나 파주시의 자유한국당 후보가 내세운 공약과 중복되는 등 보완해야할 점도 있다.

특히 이 후보의 대곡역세권 복합환승센터 건립은 최근 고양시 유권자들에게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이 후보는 이곳에 대규모 물류단지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많은 고양시 주부들의 커뮤니티 카페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기피시설 반대', '미세먼지 유발될 물류기지 반대' 등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자 복합환승센터로 변경하면서 사실상 당초 공약을 철회한 셈이다.

그러나 철회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이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캠프측이 고민에 빠졌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도시공학박사인 이동환(52) 전 경기도 정무실장이 경선을 거쳐 고양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그는 대곡역 9호선 연결과 복합환승센터 개발, 강변북로와 자유로 지하고속도로, 글로벌 제약회사 유치 위한 정밀의료센터, 제2호수공원 조성, 항공드론밸리 조성 등을 시민과의 약속을 내세웠다.

특히 이재준 후보의 당초 대곡역물류단지 조성에 대해 고양시의 현실을 외면한 무책임한 공약이라면서 지하철 9호선 연장 종합환승센터를 공약으로 내걸으면서 이재준 후보와 차별을 뒀다.

여기에 국토부에서 추진중인 '장항지구 행복주택 건설계획'은 "장항지구 행복주택 건설은 베드타운화라는 '도시침체화 현상'과 '교통체증 문제'를 더욱 더 심화시킬 것이 분명하다"며 "행복주택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곳은 행복주택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혁신기업과 도시형 산업시설 등의 업무단지가 조성돼야 하며 일부 부지에는 대학을 유치하는 것이 고양시의 미래를 내다보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후보도 지하고속도로, 제2호수공원 조성 등은 국책사업이거나 장기간 사업으로 사실상 임기 내 실현이 불가능한 공약이라는 점과 낮은 지지율은 이 후보가 극복해야할 과제다.

바른미래당에서는 3선의 고양시의원을 지낸 김필례(60) 전 시의원이 선출됐다.

그는 대곡역 한반도 교통 허브지대와 최첨단 산업단지 추진, 고양시 20년 이상 공동주택단지 리모델링, 고양시 뉴타운 사업 해제 지역 등 뉴딜사업 확대추진, 킨텍스 남단 개발 유보지역을 마이스 산업의 신거점지역으로 조성, 킨텍스~상암DMC를 연결하는 동북아 지식산업벨트로 덕은지역 개발, 식사지구~동국대 주변지역 R&D 메디시티 개발추진 등을 내세웠다.

정의당에서는 앵커출신의 언론인인 박수택 후보가 도전한다.

그는 언론재직 당시 환경전문 기자임를 내세워 친환경고양시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다.

주요공약으로는 대곡역세권에 국제철도종합터미널 유치, 서울시 기피시설 전면 실태조사 후 재협상, 미세먼지 종합관리 저감 실현, 선순환형 청정생태도시 조성, 보행자·자전거·대중교통 이용자 중심 교통체계 개편, 쓰레기소각장 실태 점검 후 이전 결정 등이다.

/고양=김은섭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