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강범석-정일우-조경곤 공통공약 '환경'
▲ 서구청장에 도전하는 이재현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범석 자유한국당 후보, 정일우 바른미래당 후보, 조경곤 무소속 후보가 발품을 팔며 서구지역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제공=각 후보 선거캠프
이재현(57)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범석(52) 자유한국당 후보, 정일우(54) 바른미래당 후보, 조경곤(51) 무소속 후보가 서구청장 자리를 놓고 격돌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를 통해 서구와 인연을 맺은 이재현 후보냐, 재선에 도전하는 강범석 후보의 재입성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서구의회 부의장을 지낸 정일우 후보의 서구 입성, 시각장애인이자 인간문화재 조경곤 후보의 도전 역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서구발 수도권매립지를 둘러싼 현안들이 6·13 이슈로 부상하면서 차기 서구청장이 누가 될지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최대 쓰레기 매립지 영향권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타 지역 대비 환경 유해시설이 대거 밀집한 서구의 미래 발전을 놓고 후보들이 연일 공약 대결을 벌이고 있다.

▲환경vs환경vs환경vs환경
이재현 후보는 환경부 출신으로 환경전문가를 강조하며 '클린 서구'에 주력한다. 악취 해소를 위해서는 청장 직속 전담기구 '악취전담관'을 도입한다. 미세먼지 저감 정책으로는 친환경연료차량 확대와 경유 청소차·관용차 감축 등을 제시했다. 이 중 타 지역 차량 중 매립지로 운행하는 수도권 쓰레기 청소차를 천연가스나 전기차로 바꾸도록 협조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매립지 반입가산금 특별 회계 서구 이관도 약속했다. 이를 활용해 수도권매립지 주변 환경개선과 환경문제 해결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강범석 후보 역시 미세먼지 감축에 공을 들이기로 했다. 그는 청장 재임 시절 사물인터넷(IoT) 미세먼지 측정망 구축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환경오염원이 집중된 가좌동과 석남동을 중심으로 측정망을 구축해 미세먼지를 분석하고 진단하게 된다. 이를 시작으로 강 후보는 공단 환경개선, 녹지공간확충, 오염배출시설단속 및 시설개선 지원 등을 미세먼지 감축 대책으로 꼽고 있다. 여기에 사월·금호마을 환경 피해 보호 대책을 적극 마련하는 한편 심곡·공촌, 나진포천 등 도심 구간 내 하천수질 개선 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정일우 후보는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주장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에 대해서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서구민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세먼지·악취문제 해결은 물론 지역 유해 시설 단지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조경곤 후보도 쓰레기 매립지 종료 및 대체매립지 조성 등을 공약으로 걸었다. 또 매립이 끝난 지역에는 문화예술 시설 유치를 제안했다. 최근 발생하는 서구 공단 내 화재, 유해물질 유출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수조사를 약속했다. 자칫 인근 주택가 지역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전을 추진하고 위원회를 구성해 유독물질을 적극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저조한 투표율, 이번엔 극복하나
인천 서구는 선거인 수만 42만2819명. 4년 전 지방선거 선거인수가 38만611명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4만명 훌쩍 넘게 증가했다.
인구 유입으로 선거인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런 분위기가 투표율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가뜩이나 전국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인천에서 서구는 저조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제6회 지방선거 인천 투표율은 53.7%를 기록했다. 그러나 서구의 경우 인천 평균 투표율보다 낮은 52.5%에 그쳤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모두 50대인 청장 후보들은 기수론을 내걸며 운동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이어 '환경전문가' '잘했으니까 한번 더' '외지인이 아닌 서구지킴이'를 외치며 6·13 선거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