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GTX-B 독자선로 착공안 제시
劉, 충남도민회 지지 선언 끌어내  
文 '송도 6·8공구 특혜의혹' 제기
金, 출근길 시민·노조 등 집중공략
6·13 지방선거의 선거운동이 중반에 접어든 5일 인천시장 후보들은 상대 후보를 향한 날선 견제를 이어나갔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5일 인천환경공단 승기사업소에서 열린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친환경 공약'을 발표했다.

▲수도권 미세먼지 공동 대응 상설기구 설치 ▲미세먼지·악취·대기오염물질에 실시간 대응하는 상황실 설치 등이 골자다.

앞서 박 후보는 주안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회 3차 회의를 가졌다.

박 후보는 "어제(4일) 토론회에서 유정복 후보는 국토교통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내용까지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팩트를 갖고 반박한 내용도 '오해다', '거짓이다'라고 말하는 후보를 시민들께서 어떻게 판단할지는 자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인전철 지하화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독자 선로 조기 착공, 서울 2호선 청라 연장, 제2경인전철 건설을 통해 추진될 때 가장 효율적이고 빨리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남구 주안동 선거사무소에서 충남 출신 시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충남 출신 시민 200여명은 "현실적이고 전문성을 입증하는 유정복 후보를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유 후보는 이에 "충남도민들의 역할이 지역사회 발전에 큰 보탬이 됐다"며 "4년 재임 기간 동안 개인의 이익을 위해 단 한 번도 일하지 않았다. 사심 없이 일한 저를 시민들은 객관적으로 평가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계양구로 자리를 옮겼다. 유 후보는 시장과 상가, 거리를 돌며 재선의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을 호소했다.

바른미래당 문병호 후보는 하루 종일 남동구 전통시장을 돌면서 유세를 벌였다.

이번 선거에서 송도 6·8공구 특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해온 문 후보는 이날 '송도랜드마크시티(6·8공구) 개발사업 조정 합의서' 사본을 공개했다.

여기엔 "인천시가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에 송도 6·8공구 땅 10만3000평을 평당 300만원에 매각한 내용이 담겼다"고 문 후보는 설명했다.

문 후보는 "송영길 전 시장은 6·8공구 10만평을 평당 810만원에 매각했는데, 유정복 후보는 6·8공구 10만3000평을 헐값에 팔았다"며 "두 토지의 매각 차액만 5000억원이다. 이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대주주로 있는 SLC에 특혜를 준 것으로, 시장이 되면 시민을 위해 환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김응호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계양구 임학역에서 시민에게 출근 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점심에는 연수구 선학하키보조경기장에서 열린 건강보험 노동조합 대동제 행사에 참석했다.

김 후보는 이날 행사에서 "골목골목 찾아 시민들과 함께하는 후보가 되겠다"면서 "작은 정당이라고 꿈이 작지 않다. 노동이 존중받는 도시, 성평등 도시, 확 바뀐 인천을 정의당이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상학·이순민·곽안나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