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비리 청산" 청렴생활 강조 … 외국어 무상교육 공약
20180604010177.jpeg

최순자 인천시교육감 후보는 유세점퍼 등 대표 홍보 색상으로 '핫핑크'색을 택했다. 이제부터 인천교육이 밝고 화사해졌으면 좋겠다는 그의 염원이 담겨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최 후보가 생각하는 지난 인천교육 8년은 암흑기였다.

"교육이야말로 미래를 보고 발전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인천교육은 제자리걸음만 했어요. 오히려 가장 깨끗해야 할 교육감이 비리를 저질러 수감되는 오명을 뒤집어썼지요."

그는 이전 교육감 2명과 뜻을 함께 하지 않았고 완벽하게 무관한 사람만이 이번 교육감 자리에 오를 자격이 있다고 확신했다. 그렇지 않으면 과거의 폐단을 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최순자 후보는 자신이야말로 청렴의 대명사라고 강조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남의 도움 받지 않고 공부해 자수성가한 배경도 내세웠다.

최 후보의 또 한 가지 강점은 교육경험의 범위가 넓다는 것이다. 중·고교 교사부터 대학 교수·총장까지 거친 다양한 경력 소유자다. 그는 시민들에게 이점을 강력하게 선전하는 한편 그동안 검소하게 살아온 습관을 이번 선거에도 지켜 선거비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불필요한 과대 지출을 줄이고 절약 운동을 하고 있다.

"돈 안 쓰고 발로 뛰는 유세를 하다 보니 하루에 세 번 마주친 시민분도 있었어요. 열심히 하라는 응원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인천시교육감 후보들 가운데 가장 마지막 주자로 선거전에 뛰어든 최 후보는 국제도시 인천에 걸맞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유치원·초교 외국어 무상교육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인천시민이라면 1인 1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얘기다.

최 후보는 인하대 총장 시절 학교재정에 손해를 끼치고 재단으로부터 해임된 일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투자실패 부분은 도의적으로 책임을 통감합니다. 다만 투자 자체에 대한 결정은 혼자 내린 것이 아니고 검찰에서도 무혐의 결론이 났는데 재단이 끝내 책임지지 않아 아쉽습니다."

1952년 인천에서 태어난 최순자 후보는 인천신광초, 인천여중, 인일여고를 졸업해 인하대 화학공학과와 같은 대학 경영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화학공학석사와 화학박사를 취득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관련기사
[6.13 지방선거] 인천교육감 후보 3인 1호 공약은 인천시교육감 후보 3인방의 1호 공약은 무엇일까. ▶인터뷰 3면 도성훈·최순자 후보가 '교육격차 해소'로 같은 목소리를 냈다. 고승의 후보는 '인성교육'을 들었다. 인천시교육감 후보들은 인천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도 후보는 '기회는 균등하고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는 평등교육이 인천에서 시급하다고 말했다. 교육경비 차별을 받는 동구와 옹진군은 교육청이 직접 지원하고 과밀학급인 지역은 학교신설, 교실 증축의 방법으로 해소한다는 방안이다. 교육불균형 해소를 첫째 공약으로 내건 최 후보 역시 이를 위한 여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