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는 소외돼 있습니다. 문화적 혜택도 없고 교통편도 열악한데다 생필품도 비싸죠. 이런 애로점을 정부에 전해 도서지역의 안정적인 일상을 보장해달라는 게 차기 군수, 시장에게 바라는 점입니다.

섬에선 일상을 살아가기가 힘듭니다. 생필품이 선박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운송비가 많이 들어 가격이 도시보다 비쌉니다. 난방도 문제입니다. 백령도에서는 기름보일러가 대부분이라 도시가스에 비해 난방비가 3배나 비쌉니다. 또 위급한 환자가 발생하면 헬기를 띄워 섬 밖 큰 병원으로 후송해야 하는데, 기상이 악화되면 헬기가 못 뜨기도 합니다. 국가와 시 차원의 지원, 대책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접경 지역으로 조업제약도 많습니다. 타지에서 허용하는 야간 조업도 못하고 군사훈련 때마다 조업을 제지시킵니다. 어민들은 월급이 안정적으로 나오는 직장인이 아닙니다. 보상비를 지원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백령도 신공항 건설은 이런 애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항공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면 삶이 더 편해지는 건 물론 지역 문화와 경제 발전이 가능해 질 겁니다. 지역정치인들은 섬에 와서 불편함을 직접 겪어 보길 바랍니다. 섬 주민들의 말을 귀 기울여야 도서지역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이근수(65) 인천 백령도 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