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시민이자 대학생으로 교육, 교통편, 학비 등에 대한 애로사항을 느끼고 있습니다. 차기 교육감과 시장, 구청장은 학생들의 말에 귀 기울여주길 바랍니다. 학교를 경쟁이 아닌 학습공동체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써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은 성적으로만 평가하는 학교에 지쳐 있습니다. 성적 상위권 학생들은 열람실도 마련해주는 등 신경 쓰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대한 지원은 적습니다. 성적에 따라 다른 대우에 친구들이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면 가르쳐 주지 않을 정도로 학교는 오로지 대학만을 위한 삭막한 공간이 됐습니다. 학습공동체로서 공교육 회복이 시급합니다.

특히 이번에 당선되는 서구청장은 교통 불편도 해소해주세요. 검단에서 중구나 송도를 가려면 2시간가량 걸립니다. 서울보다 인천을 오가는 게 더 힘들 정도죠. 게다가 인천2호선은 칸이 2개뿐이라 탑승객은 많은데 자리가 없고, 비만 오면 멈춥니다. 지하철로 출퇴근, 통학하는 구민들을 위해 한 칸이라도 늘려줄 순 없느냐는 생각도 듭니다. 마지막으로 장학금 활성화를 제안합니다. 등록금을 위해 일을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학업과 일을 병행하기 때문에 학교 행사·모임에 참여할 수 없는 건 물론이고, 조별 활동 등 수업에도 온전히 집중하기 힘들죠. 국가장학금 외에 시·구 단위별 장학금을 통해 부담이 줄어들기를 바랍니다.

/김주희(24·서구 검단)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