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함께 호흡 … 서해 평화 추진
사람 중심 '인천시민특별시대' 강조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인천의 정권 교체'를 기치로 내걸고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를 박근혜 정권의 마지막 그림자를 걷어내고 지방정권 교체를 통해 촛불시민정신을 인천에서 구현해 내는 선거로 규정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유정복 인천시장을 심판하고, 인천특별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박근혜의 마지막 그림자를 걷어내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호흡하는 새로운 인천특별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달 3일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인천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박 후보가 생각하는 민선6기 인천시정부에 대해 살펴봤다.

먼저 박 후보가 가장 첫 번째로 내세운 '1호 공약'은 '서해평화협력시대 동북아 경제 중심도시 인천'이다. 박 후보가 서해평화협력시대를 과감히 1호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화해무드로 흘러가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과 맞닿아 있다.

박 후보 1호 공약의 세부 내용은 ▲인천~해주~개성을 연계한 남북 공동경제자유구역 추진 ▲남북공동어로구역 조성 및 해상파시 추진 ▲해상평화공원 조성 등이다.

강화 연계 고려 역사문화 복원, 상하이·오사카와 협력 등도 포함됐다. 이 같은 정책은 현 정부의 대북기조를 바탕으로 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대적이다. '친문' 실세인 박 후보가 관련 공약을 자신 있게 내놓은 점은 정부의 각종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천문학적인 재원이 소요되는 교통관련 공약의 경우 실현 가능한 사업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검증과 분석, 토론 등을 거쳐 내놨다. 이 같은 논의 과정을 거쳐 서울 지하철 2호선을 환승 없이 청라까지 연결한 서울 진입 10분대 시대, 경인전철 지하화, 제2경인선 등이 공약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박 후보는 인천의 시급한 현안 과제로 원도심과 신도심의 격차 해소를 꼽았다.

박 후보는 "지난 4년간 개발이익만 쫓는 개발 정책과 이를 방관하는 시정부의 무책임 속에 원도심 주민들은 삶의 터전에서 내몰렸고, 도심 공동화는 심화됐다"며 "인천을 사람 중심의 도시', '새로운 교통혁명이 실현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원도심·교통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도심재생사업의 기반구축을 위한 원도심 전담 부시장 임명, 인천경제청에 버금가는 도시재생총괄 전담기구 신설, 현장소통센터 설치를 통한 민관 협업 강화를 통해 강력한 행정지원체계 및 소통형 재생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박 후보는 1조 원대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으로 권역별 미래 산업 육성과 시민의 피부에 와 닿는 사람중심 복지 실현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이 같은 공약의 중심은 '인천특별시대'로 연결된다. 서울과 경기에 밀려 소외된 인천의 발전을 가져와 시민에게 '인천특별시민'이라는 자긍심을 살려주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새로운 성장 동력과 미래 먹거리를 찾아 '인천특별시대'를 열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질을 높여 '인천특별시민'이라는 자긍심을 느끼게 해 줄 것"이라며 "인천시민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도 함께 찾아올 수 있도록 진정한 인천의 봄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