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민감하고 지역발전과 직결...4명 모두 대동소이한 답변
인천일보는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자유한국당 유정복, 바른미래당 문병호, 정의당 김응호 후보에게 인천의 현안 9가지를 질의했다. 31일은 두 번째 검증으로 '남북정상회담 주요 의제와 인천'에 관해 후보들의 견해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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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판문점 선언은 한반도 운명을 송두리째 바꿔놨다. 수 년째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 관계는 북한의 핵 문제가 더해지며 파국으로 치달았다. 개성공단 폐쇄는 2년째 이어지며 가동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다. 그러나 연초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교류 가능성이 열렸고, 이어진 예술단 공연이 교차로 남북에서 열리며 한반도에 봄바람이 불었다. 그리고 4월27일,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났다. 11년 전 참여정부 때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등이 발표됐던 10·4 정상선언의 정신이 계승됐다. 이는 곧 인천에 다시 없는 기회이자 가능성으로 다가왔다. 6·13 지방선거에 남북 문제가 주요한 화두로 더해졌다.

남북 접경지대에서 전쟁의 불안 속에 삶을 이어간 서해5도 주민은 물론, 시민 상당수가 실향민인 인천은 남북 관계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 이를 통한 지역 발전은 오랜 숙제이다.

인천일보는 시장후보 4인에게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시의 운영방안을 물었다. 4명 모두 대동소이한 답변을 내놓았다.

박 후보는 "인천은 남북 평화협력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했고, 유 후보는 "한반도 평화는 북한 비핵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문 후보는 "인천 중심의 남북 경협 사업은 많다"고 전망했고, 김 후보는 "지자체 간 교류로 남북이 신뢰를 쌓아야 한다"며 남북평화를 통한 인천발전을 내다봤다. 이에 맞춰 시장 후보 상당수는 남북평화 문제를 주요 5대 공약 중 하나로 포함시켰다.

/이주영·신상학·이순민·곽안나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