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너도나도 지원 약속
보육료·어르신 버스비·미세먼지 마스크도
이번 6·13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표심을 잡기 위해 무상공약 카드를 꺼내들었다.
진보와 보수 가릴 것 없이 후보들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무상교복을 외치고 있다.
여기에 어르신들의 버스비 무료 공약부터 노인정 점심 무료 제공도 포함됐다. 최근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고려해 마스크 무상 제공도 공약으로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너도 나도 무상급식 확대
후보들은 특히 무상 보육과 교육에 대한 많은 공약을 쏟아냈다.
박남춘(59·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셋째 아이 출산도우미를 2주간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공 산후조리원을 설립해 이 곳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유치원부터 초·중·고 무상 급식도 전면 시행하고, 고등학생의 교과서 비용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정복(60·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도 무상 공약을 내놓으며 맞서고 있다. 중·고교 학생의 교복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무상 급식도 유치원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동구청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허인환(49·더불어민주당)·이흥수(57·자유한국당) 후보 모두 무상 보육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두 후보 모두 민간 어린이집의 학부모 부담금을 전액 지원한다.
이재호(59·자유한국당) 연수구청장 후보도 고등학생의 등록금과 교복을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차준택(50·더불어민주당) 부평구청장 후보 또한 유치원의 무상급식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어르신들, 버스비도 무료되나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어르신을 위해 효드림 통합복지카드 도입을 공약에 반영했다. 그는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목욕과 식사·교통 등 문화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카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한 달 기준으로 한도는 5만원 정도다.
유정복 후보 또한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버스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공약을 내세웠다. 예산으로 연간 약 404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재원 마련은 모두 시비로 편성한다.
고남석(60·더불어민주당) 연수구청장 후보도 틀니와 임플란트를 할 때 내야하는 본인 부담금을 전액 면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강호(51·더불어민주당) 남동구청장 후보도 노인에 더해 장애인까지 무료 급식을 시행하고, 밑반찬까지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배진교(49·정의당) 남동구청장 후보도 노인정에서 점심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마스크·와이파이 모두 공짜?
이 밖에도 미세 마스크 무상 공급·와이파이 구축 등의 공약들도 눈에 띄었다.
배진교 남동구청장 후보는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을 때 공·사립 어린이집과 노인정에 미세마스크를 무료로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박형우(61·더불어민주당) 계양구청장 후보는 도농 복합 도시인 점을 감안해 농가에 친환경 유기질 비료를 지원하겠다는 정책을 냈다. 농가가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지원책이다.
서원경(55·바른미래당) 연수구청장 후보는 연수구 내 무료로 무선 인터넷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3개 통신사와 협의한 후 무료로 와이파이를 설치해 시민들이 어느 곳에서도 인터넷을 빠르게 사용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김정식(48·민) 남구청장 후보도 국·공립어린이집과 단지 내 무상 와이파이를 설치해 시민들의 통신비 절감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정회진 기자·김예린 수습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