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호 '재활용수거' vs 김석우 '주차' vs 이화복 '재개발' vs 배진교 '복지'
▲ 6·13 지방선거 인천 남동구청장에 출마한 각 정당 후보들이 유권자들을 만나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후보 선거캠프
인구 55만명을 돌파한 인천 남동구는 국가산업단지부터 소래포구, 인천시청·시교육청 등이 모여 있는 중심지다. 논현·서창지구가 들어서면서 원도심과의 균형발전도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이에 발맞춰 이번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남동구청장 후보들도 다양한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각양각색 후보들의 4인격전
단 한 번도 남동구청장을 배출하지 못한 더불어민주당은 현 정부의 국정철학을 따라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강호(51) 후보는 남동구의원과 인천시의원을 지내며 지방자치를 두루 경험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야당으로 이번 선거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은 불출마한 현 구청장을 대신해 꾸준히 도전했던 인물을 내세웠다. 제4대 남동구의회 의장 출신인 자유한국당 김석우(63) 후보는 2006년부터 10년 이상 구청장 후보에 도전하며 '칼'을 갈아왔다.
바른미래당 이화복(61) 후보는 이원복 전 국회의원의 동생이다. 이 전 의원을 옆에서 지켜보다가 남동구에 정치적인 터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이 후보는 남동갑 지역위원장을 맡아 활동하며 지역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정의당 배진교 후보는 조택상 전 동구청장과 함께 2010~2014년 진보정당 첫 기초단체장이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다. 이번에 출마한 후보 가운데 남동구청장을 역임한 유일한 인물이다.

▲후보 대부분 '소통행정·소래IC 건설·인천 2호선' 공약
후보들은 소통행정, 소래IC 착공, 인천도시철도 2호선 논현·서창지구 공약을 대부분 채택했다. 소통행정 공약은 현 남동구에 대한 비판에서 시작된다.
지난해 남동구는 소래포구 임시어시장 설치와 재활용쓰레기 배출방식 개편 등으로 집행부·의회·주민 간 갈등을 빚었고, 구민들은 '불통행정'이라는 지적을 내놨다.
소래IC 건설은 도림동·논현서창지구 인구 증가와 소래포구 방문객 증가로 발생하고 있는 교통체증을 해결하자는 차원에서 나온 공약이다.
부족한 대중교통을 확충하기 위한 인천도시철도 2호선 연장도 구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후보마다 '생활공약' 강조
후보들이 내놓은 생활공약은 주민 삶에 가장 밀접한 내용으로 짜여져 있다.
이강호 후보는 직영 체제로 운영되는 재활용 쓰레기 수거 방식을 민간위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동 주민센터가 업무를 담당하다보니 인력·예산 부족으로 수거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서 주민 불편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김석우 후보의 주요 공약은 주차난 해결이다. 지난해 기준 남동구에 등록된 자동차 대수는 27만5679대지만 주차면은 22만3481개에 불과하다. 김 후보는 대형 화물차량의 불법주차도 복합주차장 건립을 통해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화복 후보는 재개발 문제로 10년째 갈등에 휩싸여 있는 구월동·간석동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방법으로는 구청장 직속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특별지원팀을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진교 후보는 복지 정책에 힘을 주고 있다. 관련 공약으로는 고등학교 무상교육, 교복 무상 지원, 경로당 무상급식 지원, 무료급식소 설치 등이 있다. 배 후보는 아동부터 노인까지 든든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