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현안 해결 슈퍼맨 나올까
▲ 이재현 더불어민주당 후보
▲ 강범석 자유한국당 후보
▲ 정일우 바른미래당 후보
▲ 조경곤 무소속 후보

이재현 환경통 '클린 서구로'

강범석 재선도전 '쾌적·안전'

정일우 '서구 발전에 새바람'

조경곤 '민속·문예 자유구역"

과거 검단개발에 이어 최근 청라국제도시까지 들어서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는 서구.

한때 인천 변방으로 치부됐던 서구가 인천 핵심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변방이라는 이유로 수도권매립지를 비롯해 각종 환경 업체들이 밀집해 있던 서구는 급속한 주변환경 변화에 맞춰 새로운 도약 발판을 마련해야 할 시기다.

수도권매립지를 포함해 환경 유해시설과 도시 개발이 진행 중인 검단, 청라국제도시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환경단체를 품고 있는 지역으로 꼽히는 서구에서 유권자들은 과연 어떤 카드를 선택할 지를 놓고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4인 4색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을 중도 포기, 이번 선거에서 서구청장 후보로 확정된 이재현(57·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환경전문가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수도권매립지 사장으로 인천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올 1월까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을 지냈다.

그는 서구 삶의 질과 관련해 환경, 교통, 복지, 문화·체육, 교육 등 5대 인프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환경전문가로 쌓은 경험을 활용, '클린서구'를 꾀하고 있다.

지난 18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활동에 들어간 전 서구청장 강범석(52·자유한국당) 후보가 재선 도전에 나선다.

젊은 피를 강조하며 새로운 서구를 모토로 지난 선거에서 당선된 강 후보는 4년 임기 동안 무난하게 구정을 이끌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이번선거에서도 균형있는 서구 개발, 쾌적한 서구 환경 조성, 안전한 도시 건설 등에 중점을 두고 선거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강 청장은 지난 4년의 경험과 지혜를 앞으로 4년 동안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인천지역에서 유일하게 당내 경선을 치르고 후보에 오른 정일우(54·바른미래당) 전 서구의회 부의장도 눈길을 끈다.

그는 2006년 서구청장 비서실장, 이학재 국회의원 보좌관, 서구의회 부의장 등을 거쳐 현재 바른미래당 인천시당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루원시티 개발,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유치 등 지역 현안해결에 직접 참여해온 그는 '서구발전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세계 유일 시각장애인 인간문화재인 조경곤(51·무소속) 후보는 문화를 콘셉트로 한 서구 개발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내 영상단지 유치를 통한 인천 영화제 추진 등을 통해 문화예술분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는 마음의 눈으로 곳곳을 살피며 서구가 국내 최초 민속 문화 예술 자유구역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수도권매립지 6·13 이슈로 부각
국내 최대 쓰레기매립지인 수도권매립지가 역시나 이번 선거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등이 2015년 추진한 4자합의 내용에 대해 전면 재협상을 선언한 가운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이관을 놓고도 여야 간 찬반 논쟁이 뜨겁다. 수도권매립지를 둘러싼 대책마련이 사실상 안갯속이다.

여기에 수도권매립지 매립 완료 부지를 대상으로 주민들은 테마파크 조성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생태형 미래도시 조성을 제안하고 있다.

다만 수도권매립지 운영 종료에 대해서는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실현 가능성은 의심받고 있다. 수도권매립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서구. 주민 입장에서 현안들을 해결해 나갈 후보가 적임자가 될 수 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