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5개국 … 전년보다 2개국 늘어
10만TEU 이상은 '중국·베트남·태국'
지난해 인천항 교역국 중 1만개 이상 수출입 컨테이너를 달성한 국가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과 10만개 이상 물동량을 무역한 국가는 3개국, 5만개 이상 교역국은 5개국, 1만개 이상 교역국은 7개국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1만개 이상 교역국은 모두 15개 국가로, 전년 13개 국가와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인천항과 교역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2014년 컨테이너 100만개를 처음 달성한 뒤, 지난해엔 122만개로 증가했다. 그 뒤를 잇는 베트남은 2013년 처음 10만개를 기록한 후 지난해 27만개로 늘면서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물동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태국은 같은 해 컨테이너 11만개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론 홍콩(8만TEU), 말레이시아(7만7000TEU), 일본(5만9000TEU), 인도(2만5000TEU), 미국(2만4000TEU), 이란(2만TEU)과 루마니아(1만TEU) 등 순이었다.

IPA는 최근 1만TEU 이상 교역국 가운데 미국과의 교역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대미 수출입 물동량은 40만TEU 규모로 추정되지만 인천항 물동량은 2만TEU대로 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편 인천항의 올 1분기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은 전년 동기 69만7632TEU에 견줘 1만1383TEU 늘어난 '1.6%'로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증가율 20.3%와 비교하면 18.7%p 급락한 것이다.

인천항이 최근 5년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인 것은 3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IPA는 3월 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5%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IPA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 문제를 극복하고자 전달 26일 인천항 범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한 바 있다.

IPA 관계자는 "2025년까지 10만개 이상 교역국을 10개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항만 물류 인프라를 개발하는 한편 마케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