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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일자리에 신경을 많이 써줬으면 합니다."

인천 남동구 주민 최병제(35)씨는 23일 "시장과 구청장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봐도 당장 피부에 와 닿는 공약이 없어 지방선거에 관심이 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최씨는 2013년 첫 직장이던 중견기업에서 퇴사한 뒤 현재까지 취업 준비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삿짐과 택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형편이다.

그는 "30대 중반이 신입으로 들어갈 수 있는 회사는 거의 없다"며 "대부분이 경력직으로 입사해야 하는데 경력을 쌓을 기회조차 갖지 못하니 취업하기가 더더욱 힘든 환경"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회사를 보는 눈을 많이 낮췄음에도 취직이 되지 않는다"며 "나 같이 경력이 단절된 사람에게 단기간이라도 일을 시켜보고, 능력이 인정되면 정식 사원으로 채용하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지방선거 후보들이 불법 주정차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 달라는 요구도 했다.

최씨는 "소래어시장 근처에 살다 보니 매주 몰려드는 인파들 때문에 동네에 주차할 곳을 찾을 수 없다"며 "차 댈 곳에 외부인들이 비집고 들어와 결국 길가에 세우게 되면 주차 위반 딱지를 떼이게 된다. 최근 10장이 넘는 딱지를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어시장 주차장을 크게 짓거나 주거지 주변에 공용주차장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