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예회관, 내달 7일부터 소공연장서 '달래이야기' 올려
▲ 인형극 '달래이야기' 공연 모습.
배우와 인형 함께 꾸미는 무대로
현실과 환상 접목된 판타지 선봬



인천문화예술회관이 6월7일부터 9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어린이명작무대 첫 번째 작품으로 예술무대 산(연출 조현산)의 넌버벌(non-verbal) 인형극 '달래이야기'를 공연한다.

마당 앞 얼기설기 줄에 이불 빨래가 걸려 있는 여느 집과 다르지 않은 달래네 집의 소박한 풍경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봄에는 꽃놀이, 여름이 되면 물고기 잡기, 가을에는 감따기, 겨울이 오면 눈사람 만들기 등 소소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달래네 가족에게 어느 날 피할 수 없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다.

갑자기 변해버린 상황 속에 달래네 세 식구는 각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기억을 환상처럼 떠올린다.

어린 소녀 달래의 시선으로 한국전쟁의 아픔을 그려낸 '달래이야기'는 동화 같기도 하고 몽환적인 판타지 같기도 한 작품이다.

한국의 시골집을 표현한 소박한 무대를 배경으로 인형과 오브제, 연극, 마임, 한국무용, 그림자극, 영상 등 다양한 매체의 활용이 돋보인다.

특히 전문적인 관절인형의 연기, 배우와 인형이 함께 연기하는 독특한 방식을 통해 인간의 현실과 인형이 만드는 환상의 영역이 기묘하게 섞이는 새로운 연극적 판타지를 경험할 수 있다.

'달래이야기'는 2009년 스페인 티티리자이 세계인형극제 최고 작품상과 2012년 중국 세계인형극총회(UNIMA) 최고 작품상을 수상했고, 2016년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한국 대표연극으로 선정되는 등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20개국 81개 도시에 초청받아 공연했다.

이번 공연은 9일 공연에 한해 자녀와의 정서적 교감을 위해 자녀와 함께 동반 관람하는 아빠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어린이 관객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나누는 뜻 깊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32-420-2739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