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엘림아트센터 오르간·피아노 듀오 콘서트
클래식 건반 악기를 대표하는 피아노와 파이프 오르간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공연이 인천에서 열린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엘림아트센터는 27일 오후 4시 엘림홀에서 '오르간 이정미와 피아노 박휘암의 듀오 콘서트'를 연다.

피아노와 다른 악기의 협연은 자주 볼 수 있으나 쉽게 만날 수 없는 피아노와 오르간의 듀오 콘서트는 엘림홀이 파이프 오르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공연이다.

엘림홀이 보유한 파이프오르간은 독일 '게랄즈 뵐'의 오르간으로 파이프만 2480개에 달하고 31가지 음색을 구사할 수 있다.

소리가 매우 크고 웅장해서 주로 교회나 성당에서 많이 연주된다. '게랄즈 뵐'은 바흐가 평생 몸담았던 라이프치히 성당의 파이프 오르간을 개보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엘림홀의 피아노는 세계 최고의 피아노 제조사로 꼽히는 '스타인웨이'의 피아노로 저음부의 울림이 좋고 건반의 탄력과 응답성이 빨라 소리의 힘이 있고 섬세한 터치의 표현이 잘 되는 전체적으로 풍성한 음색을 자랑하고 있다.

오르가니스트 이정미는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 오르간 전공을 졸업한 뒤 미국 합창음악의 명문 웨스트민스터 콰이어 칼리지에서 오르간 석사 전공과 합창지휘를 공부하고 뉴저지 주립대학에서 오르간 연주 전공으로 음악학 박사를 취득했다.

귀국 후 다수의 독주회와 오르간 반주로 앙상블 연주회를 가지며 파이프 오르간 음악과 교회음악을 소개하는 전문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겸 오르가니스트인 박휘암은 서울대 음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유럽으로 건너가 베를린 예술대, 낭시 국립음악원에서 피아노, 오르간 등 5개의 디플로마를 획득했다.

삼익, 이화 경향, 동아콩쿠르에서 모두 1위에 입상하였으며 해외에서도 수많은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유럽 주요 도시에서 100회가 넘는 연주와 국내에서는 통영 국제 음악제, 금호아트홀 스페셜 콘서트, 창작 관현악 축제 등 여러 행사에 초청받았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