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공무원선거운동 의혹" 유정복 "좌파정권 폭주 그만"
▲ 19일 인천 남구 남주안CGV빌딩에서 열린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유정복 예비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양강구도의 더불어민주당 박남춘·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1차공약을 낸 데 이어, 후보자등록 신청을 앞둔 주말 "공무원선거운동의혹"·"좌파정권폭주"라며 상호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양 후보들은 정책공약도 제시했으나, 지난 15일 이후 한주 내내 상호비방적인 논평으로 실망을 주고 있다. ▶관련기사 3면

박, 유 후보 측은 지난 주 각각 시당과 함께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선거 전열을 가다듬었다.

박 후보 측 선대위는 선대위 상임위원장으로 윤관석(남동을) 인천시당위원장이 맡았다. 신동근(서을)·유동수(계양갑)·박찬대(연수갑) 국회의원과 인천시장 후보 경선 주자였던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정세일 인천시민의힘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이 됐다.

특히 미국의 슈퍼 히어로 영화물인 '어벤져스'를 본 따 만든 선대위 내 '나벤져스 위원회(위원장 김교흥)'는 특이한 명칭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위원회는 기호 '나'번을 받은 기초의원들을 전략적으로 지원해 당선권으로 견인하기 위한 지원 위원회다.

박 후보는 지난 15일 1호 공약으로 '서해평화협력시대 동북아 경제 중심도시 인천' 구상을 발표한데 이어, 18일에는 수도권제2외곽순환도로 인천 동구 민원현장을 찾고 이북도민회 간담회, 후보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특히, 5·18 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아 민주화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냈다.

양 진영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논평 등으로 서로를 비난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박 후보측 선대위는 20일 유 후보가 퇴직공무원을 이용한 공무원 대상 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며 "공무원의 선거운동이 계속 될 경우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유 후보는 19일 '300만 시민캠프' 개소식과 함께 선거대책 기구의 조직을 공개했다.

유 후보 측 선대위는 상임고문단장으로 심정구 전 의원을 비롯해 상임의장에 황우여 전 당대표를 선임했다.
공동선대본부장에는 민경욱(연수을)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안상수(중동강화옹진)·홍일표(남갑)·윤상현(남을)·정유섭(부평갑) 국회의원과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 장한조 전 충남도민회장, 김성숙 전 인천평생교육진흥원장, 유영주 전 인천차세대여성지도자 연합회장 등이 맡았다.

유 후보는 이날 개소식에서 '복지제일도시' '부채제로도시 달성' 등 대표 공약을 언급한 뒤 "새로운 4년, 진짜 잘 사는 인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오후 2시 인천 남구 주안동 CGV 빌딩 14층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유후보는 1호 공약으로 "경인전철 지하화로 그동안 남북으로 단절됐던 인천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고, 광역시 최초로 시민모두 가입하는 시민행복보험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민경욱 한국당 인천시당위원장은 개소식에서 "문재인 정부의 지난 1년의 성적은 최악이었고, 더 이상은 좌파정권의 폭주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박 후보 캠프의 김은경 대변인은 지난 15일 논평에서 "과거 친박 실세로 행세하며 힘 있는 시장이라고 자랑했던 유 후보는 무능과 무책임의 극치를 보였던 박근혜 적폐정권의 잔존세력이란 것은 인천시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유 후보측의 이상구 대변인은 논평에서 "상대 진영이 지난 4년 내내 진실을 왜곡하고 시정 성과를 폄훼했다"며"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이야말로 오히려 빚더미만 키우고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인천을 파산 직전까지 몰고 갔다"고 지적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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