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감 선거 승리위한 길" 모바일 투표 실시
고승의 "중단하라" … 최순자 "양쪽 동의 받아야"
▲ 17일 인천 남동구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고승의 인천교육감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보수교육감 후보단일화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진보 1명, 보수 2명이 출마한 인천시교육감 선거의 보수진영 예비후보들을 강제 단일화하겠다는 세력이 등장했다.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교추본)과 '인천교육감단일화통합위원회'(통추)는 고승의·최순자 예비후보 의사와 상관없이 후보단일화를 위해 모바일투표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고-최 후보 모두 10% 이상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대로 가면 우파쪽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며 "단일화만이 승리할 길"이라고 설명했다.

투표 방식은 여론조사 50%와 공동선거인단 모바일 혹은 직접투표 50%다. 18~20일 3일간 진행된다. 투표 결과는 21일 오전 10시30분 인천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발표하고 이 자리에서 당선 후보도 소감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예비후보들은 여기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특히 고승의측 반발이 심하다.

고승의 선거대책위원회는 17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책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선대위는 "앞서 우리끼리 추진하던 단일화 과정에서 최순자측이 '후보자 매수시도'라는 흑색선전을 펼쳤다"며 "이때문에 최측과 더 이상 단일화를 할 수 없다는 입장임을 밝혔는데도 제3자가 나선 꼴"이라고 말했다.

최순자 예비후보도 후보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을 생각이다. 최 예비후보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고승의측과의 단일화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 두었고 지금도 같은 생각이지만 양쪽의 동의가 선행되지 않은 추진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14일 박융수 전 교육감 대행의 중도 하차로 고승의-도성훈-최순자 3자가 경쟁하는 상황이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