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제 성분 '이소파라핀' 인체에 유해"
"방향제 성분 '이소파라핀' 인체에 유해"
  • 안상아
  • 승인 201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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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제조업체 등에 통보..."10% 이상 사용시 어린이보호포장"

정부가 방향제에 들어간 탄화수소혼합물 'IsoparL' 과다 사용 논란과 관련, '인체에 유해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뒤늦게 방향제 제조업체 등에게 통보했다.<인천일보 5월8·9·10일자 19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와 해외 석유화학 기업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IsoparL' 성분이 폐와 눈, 코, 인후 등 인체에 해로운 성분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환경부는 지난 3월 민원을 접수하고서야 뒤늦게 유해 판정을 내렸다.

업계에선 20여개 방향제 제조업체들이 만들어 대형마트는 물론 홈쇼핑, 온라인 등에서 판매한 제품이 수 천 만병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탄화수소혼합물인 IsoparL에 들어있는 '이소파라핀(Isoparaffin)' 물질이 액체상태로 폐에 흡입시 폐 등 인체에 유해한 혼합물에 해당하고, 10%이상 사용시 반드시 어린이보호포장을 해야한다는 공문을 지난 15일 방향제 제조업체 등에 통보했다.

지난 4월초 한 업체가 대형할인마트 등에서 자체 회수조치하면서 문제가 불거지자, 환경부가 뒤늦게 인체 유해성 관련 전문가 검증을 한 것이다.

또한 환경부는 이미 '위해우려제품 지정 및 안전표시기준'에서 "석유정제물을 1% 이상 함유한 제품은 제품의 전면부에 '독성 있음'을 표시해야한다"는 규정도 두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이를 어긴 업체에 대해 5월18일까지 문제제품 회수 등 '셀프 처리'를 맡겨 논란이 됐다. 업체에서는 해당 상품에 대해 자율적 회수조치를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탄화수소혼합물인 IsoparL에 대해 지난 4월말 액체상태로 폐에 흡입시 인체에 유해하다고 판단 내린 것은 맞지만, 대부분의 화학성분은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IsoparL이) 인체에 안전기준을 넘어설 만큼 크게 유해하다고 보진 않기 때문에, 유해성 관련 소비자들에게 알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OECD는 2012년 발표한 SIDS(대량생산화학물질 유해성 평가사업)보고서에서, 미국의 다국적 석유화학기업인 엑손모빌과 인도 화학회사인 첸나이그룹 모두 "IsoparL에 있는 이소파라핀이 폐 등에 해롭다"고 규정했다.

/안상아 기자·임태환 수습기자 asa8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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