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최대 120mm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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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러운 폭우로 수도권에 도로침수 등 비 피해가 잇따른 16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만석공원 앞 횡단보도가 물에 잠겨 한 시민이 하수구를 틀어막고 있는 각종 쓰레기들을 빼내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경기 일부 지역에 시간당 3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인명피해와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16일 오후 1시52분쯤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금학천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로 남성 1명(신원 미상)이 급류에 휩쓸려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이보다 앞선 1시33분쯤에는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동아닥트 앞 다리 밑에 고립된 40대 여성 구조됐고, 군포시 당동 군포성모병원 앞에서 60대 남성이 하수구에 다리가 껴 소방당국의 도움을 받았다.

오후 3시58분쯤에는 오산시 은계동 오산천에서 신원 미상의 여성 1명이 물에 빠져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주택 침수 피해도 났다. 오후 12시30분쯤 부천시 원미동과 1시27분쯤 수원시 조원동 한 빌라 지하에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또 도로 침수도 잇따랐다.

오후 2시30분쯤 오산시 누읍동 세교2지구 인근 도로 200m가 갑자기 내린 비에 침수되면서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곳은 남촌오거리 인근 왕복 4차로 82번 지방도로로 상습 침수구역이다.

지난해 여름에도 여러 차례 침수된 바 있다.

용인 수지구 상갈동 오산천변 주차장도 일부 침수되면서 경찰이 긴급 출동해 주차된 차량을 이동 조치하기도 했다.

용인 상현동과 성북동 일부 도로도 한때 침수돼 운전자들의 신고가 잇따랐고, 광주 경안천 인근 도로도 한때 물에 잠겼다가 복구됐다.

경찰이 파악한 침수피해는 총 28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오산, 용인, 이천, 화성 등 4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으며, 해당 지역에는 30∼40mm의 비가 내렸다.

연천을 비롯한 경기북부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북부지역에는 17일 밤부터 18일 새벽 사이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등 1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40∼100mm이며, 곳에 따라 120㎜ 이상을 보이는 곳도 있겠다고 수도권기상청은 예보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