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연수·남동 60.2% … 유, 서·중·동·남 최고 28.1%
6·1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실시된 인천시장선거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야당 후보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독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 후보와 현역 인천시장인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30%p 넘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인천일보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8~9일 양일간 실시한 '6·13 인천시 광역단체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인천시장 지지도'에서 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54.3%의 지지율을 기록해 한국당 유정복 후보(20.7%)를 33.6%p 앞섰다. ▶관련기사 2·3면
이어 바른미래당 문병호 후보 3.5%, 정의당 김응호 후보 3.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박 후보의 독주 속에 야당 후보들이 뒤를 쫓는 형국이다.
박 후보는 보수지역인 서부도서권(서구·강화군·옹진군)을 제외하고 세 권역에서 5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자신의 지역구가 포함된 남부권(연수구·남동구)에서는 60.2%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유 후보는 서부도서권과 중부권(중구·동구·남구)에서 각각 28.1%, 24.7%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나머지 권역에서는 16%대의 낮은 지지율을 받았다. 문 후보의 경우 자신의 지역구가 포함된 북부권(부평구·계양구)에서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해 눈길을 모았다.
'차기 인천시장 당선 가능성' 또한 박 후보가 55.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유 후보 23.6%, 문 후보 2.6%, 김 후보 1.8% 순으로 나왔다.
실제 투표 당일에도 앞서 선택한 후보를 선택할지에 대해 묻는 '후보 지지강도(지속성)' 항목에서는 지지하는 후보에게 반드시 투표한다는 응답이 74.9%로 지지후보 교체 가능(24.3%) 응답보다 월등히 높았다.
특히 박 후보 지지층에서 79.0%, 유 후보 지지층에서 77.4%가 투표장에서 지지후보를 선택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서는 '매우 잘함' 49.4%, '잘 하는 편' 31.3% 등 긍정평가가 80.7%로 부정평가(14.4%)를 압도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5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자유한국당 14.3%, 정의당 7.3%, 바른미래당 4.4%, 민주평화당 0.8%, 기타정당 1.9%로 나타났다.
아울러 여론조사 응답자 가운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자가 94.8%로 10명 중 9명은 투표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인천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8일과 9일 양일 간 인천시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걸기 자동응답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3.0%,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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