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후보 지역구 포함 '남부권' 최고치
보수세 강한 '서부권'서도 74% 긍정 평가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인천시민 10명 가운데 8명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인천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대해 '매우 잘한다' 49.4%, '잘하는 편' 31.3%로 잘한다는 긍정평가가 80.7%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남부권(연수구·남동구)에서 85.3%의 긍정 평가가 나와 4개 권역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권역은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지역구로 뒀던 남동구가 포함된 곳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 접경지역이 포함돼 보수세가 강한 서부도서권(서구·강화군·옹진군) 또한 4개 권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이긴 하지만 긍정 평가가 74.0%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문 대통령의 대북 관련 정책이 보수층에서도 어느 정도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개최됐던 남북정상회담이 진보는 물론 일부 보수층에서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긍정적인 평가로 작용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음달 12일 개최되는 북미정상회담이 문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선거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19~29세, 40~49세 층이 90%에 육박하는 긍정평가가 이뤄졌고, 60세 이상 연령층이 65.8%로 긍정평가 비율이 가장 낮았다. 반면 '잘 못한다'는 부정 평가는 14.4%에 불과했고, 모름·무응답은 4.9%로 나왔다. 구체적으로는 보수층이 밀집한 서부도서권과 60세 이상에서 각각 18.4%, 23.5%의 부정평가가 나왔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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