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민주당 김윤식 의원(용인 을)은 12일 “매년 명절 때마다 되풀이되는 귀성열차표 예매난을 없애기 위해 열차표 예매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명절 연휴마다 철도청이 실시하는 귀성열차표를 미리 사기 위해 많은 국민들이 밤을 새며 역앞에서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원하는 표를 구입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7월24일 실시된 추석연휴 호남선·전라선 예매의 경우 오전 8시에 예매를 시작했으나 피크타임인 9월29일(토) 하행선 오후 3시~오후10시, 10월3일 상행선 오전9시~오후11시 전구간이 예매시작 단 5분 후인 8시5분께 모두 매진됐다.
 또한 8시18분에는 10월2일 오전 9시 이후 상행선이 매진됐고 8시40분에는 추석당일을 제외한 9월29~30일 하행선 전구간과 10월2~3일 상행선 전체가 매진되는 등 발매 40여분만이 추석표가 완전 매진됐다.
 그러나 철도청은 이같은 예매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지 않은 채 “고속철도가 운행되는 오는 2004년부터 수송력 부족이 상당부분 해소돼 승차권을 구입하는 고객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치를 제시하는 데 그치고 있다.
 철도청은 특히 평일 열차표에 한해 실시하던 인터넷, 전화예매제 마저 지난해에는 통신회선 미비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취소해 “철도이용객들의 편의는 안중에도 없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김 의원은 “21세기 정보화시대에 열차표를 예매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줄서기로 허비하게 하는 일은 사라져야 할 것”이라며 “일정기간 온라인으로 예매신청을 받은 뒤 추첨을 통해 표를 판매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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