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단속으로 자취를 감췄던 소위 증기탕(터키탕)이 최근 스포츠 마사지 등의 간판을 내걸고 성업중이라 한다. 특히 이들 업소들은 단속법규의 맹점을 이용, 우후죽순으로 늘어나 퇴폐영업을 일삼고 있어 풍기문란은 물론 시민들의 보건을 위협하고 있다니 걱정이다. 시민들의 건강을 해치는 이들 업소를 단속할 수 있는 강력한 법규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고 보면 예사로운 일이 아닌 것같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시내에는 한때 강력한 단속에 밀려 자취를 감췄던 증기탕(일명 터키탕)이 최근 전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 한다. 이 같이 퇴폐영업의 대명사격이던 증기탕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원인은 정부가 지난 99년 규제완화차원에서 공중위생법을 폐기하고 공중위생관리법을 새로 제정했으나 세부적인 사항을 없애고 대부분 업소 자율에 맡겨 이들 업소들이 이런 맹점을 이용, 규정조차 없는 스포츠 마사지라는 간판을 내걸고 자유업으로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기탕(터키탕)은 지난 70~80년대에 호텔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이어왔다. 그러나 증기탕은 허가 조건과는 달리 퇴폐영업의 대명사로 변질되어 사회의 지탄을 받아온 것이 얼마전의 일이다. 그래서 정부는 지난 98년 공중위생법 시행규칙에 목욕업소에 이성 입욕보조자를 둘 수 없다는 조항을 신설함으로써 찬바람을 맞고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하면서 한때 자취를 감췄다. 그런데 이런 망국적인 퇴폐업소들이 최근 들어 부활하고 있다는 것은 여간 심각한 문제라 아니할 수 없다. 더구나 최근 경찰이 윤락촌을 대대적으로 단속하자 윤락녀들이 이틈새를 파고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의 심각성은 배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내에서 성업중인 스포츠마사지 안마시술소 이발소 등 퇴폐영업소는 100여곳에 이르고 계속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이나 공무원들이 단속중에 퇴폐영업에 심증은 있으나 현장을 목격하거나 시인을 받아내지 못할 경우 처벌할 수 없어 고민중이라니 문제가 있다 하겠다. 따라서 관계당국은 망국적인 퇴폐행위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관련법을 시급히 보완할 것을 강조한다. 퇴폐영업 장소가 사각지대로 남아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