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향 정기연주회 '멘델스존'
인천시립교향악단이 5월 11일 금요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373회 정기연주회 '멘델스존'을 연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유럽 다양한 나라들의 정취를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연주한다.

이날 지휘를 맡은 마에스트로 정치용은 뛰어난 바톤 테크닉과 깊이 있는 지휘로 단원들을 이끌어가는 품격 높은 음악인이다. 현재 인천시립교향악단 명예예술감독이자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하며 자신의 음악세계를 펼쳐가고 있다.

연주회의 첫 곡은 프랑스의 극작가 보마르셰의 대본에 이탈리아 작곡가 로시니가 곡을 붙인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이다. 이 곡은 새롭게 작곡된 것이 아니라 오페라 영국 여왕 엘리자베타의 서곡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여러 나라의 아이디어들이 혼재돼 있는 듯하나, 분위기는 밝고 활기차다.

뒤 이어 연주되는 랄로의 첼로협주곡은 스페인의 정취가 깊이 배여있고 독주악기와 오케스트라가 조화로이 처리되어 이국적인 느낌과 귀족적 단아함을 느낄 수 있다. 협연하는 첼리스트 임희영은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로부터 "뛰어난 음악성과 유려한 테크닉을 지닌 주목받아야 할 아티스트" 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반부에 연주될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3번 스코틀랜드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멘델스존이 스코틀랜드 곳곳에서 깊은 인상을 받은 감성으로 작곡된 곡이다. 특히 메리 스튜어트 여왕의 비극이 일어났던 홀리루드에서 교향곡의 직접적인 악상을 떠올렸다고 알려진다.

멘델스존은 "이 교향곡은 잡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더 멀리 달아난다"라고 고백할 만큼 스코틀랜드에서 느낀 인상을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다. 이처럼 오랜 고뇌를 거쳐 완성되었기에 멘델스존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과 고전적인 균형감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스코틀랜드의 풍경을 탁월하게 표현하고 있어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한 명의 작곡가를 선정하여 그의 음악적 매력을 보여주는 시리즈를 올 해 상반기동안 진행하고 있다. 지난 연주회를 통해 시벨리우스와 드보르작, 슈만의 작품을 소개하여 호평 받았으며, 6월에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으로 관객과 만난다. 032-438-7772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