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혜 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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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후보요?"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로 나온 한 명을 만나 선거운동 분위기를 물으니 시민들에게 이런 말을 많이 듣는다고 한다.

교육감도 선거를 하는지 의아해 하거나 무슨 정당인지를 묻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지방선거가 한 달 가까이 남았지만 시장,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선거와 달리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은 시들하다. 인천지역에서 일찌감치 4명의 후보가 출마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도 대부분은 누가 후보인지 조차 모르는 상황이다.

왜 그럴까.

교육의 직접 당사자가 학생, 학부모, 교사, 교직원 등으로 한정된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이들 외에는 교육 정책에 별 관심을 두지 않다보니 자연스럽게 교육청 선출직이 누가 되던 남 일이다.

시·도지사, 군·구청장, 시·군·구의원과 다르게 교육감은 정당에 소속되어 있지 않아 개인별로 활동한다는 부분도 영향이 있다.

매번 이러한 무관심 속에서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는 그야말로 '깜깜이 선거', '찍기 선거'였다. 기호도 없는 후보 이름만 보고 아무나 찍는 것이다.

그러나 이래서는 안 된다.

교육은 미래 우리사회 주역을 키우는 일이다. 어떤 교육정책을 경험했느냐에 따라 사회 구성원들의 가치관과 철학, 역량이 좌우된다. 지금 당장 나와 내 가족이 교육 당사자가 아니라고 해서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

교육이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괜히 나왔겠는가. 특히나 인천은 2대에 걸친 교육감이 연달아 비리로 구속되는 치욕을 겪어 제대로 된 교육감이 절실하다. 인천의 교육자치가 유권자 손에 달렸다. 이번에는 정말 잘 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