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공약 반이상 '교통' 직결사통팔달 중심지로 발전해야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지원법.영종~신도~강화 도로 건설.경인선지하화 빨리 이뤄져야
동서평화고속도로 연장 관심



인천은 한반도의 시대 정신으로 일컬어진다. 한반도 최초로 부설된 철도 경인선이 인천을 시발로 했고, 경인고속도로와 경인국도 역시 인천에 건설됐다.

하지만 한국 근대화의 상징인 경인선과 경인고속도로는 인천을 남북으로 단절시키며 반세기 인천의 소통을 가로막았다. 물류의 상징에서 단절의 오명으로 바뀐 경인선의 지하화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는 미래 도시 인천의 초석이 될 상징과 같다. 이 같은 의미와 천문학적인 소요재원 등을 감안할 때 그만큼 차기 시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인천 교통 현안은 지난해 시가 대선 직전 각 정당에 전달한 공약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인천 대선 공약의 반 이상이 '교통'과 직결된다.

인천 대선 공약은 '300만 인천시민이 중심이 되는 교통체계 확충', '원도심 활성화로 도시균형발전 도모', '강화, 통일준비 전진기지 육성 및 접경지역 개발' 등이다. 4·27 판문점 선언으로 한반도가 아시아 대륙의 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더해지며 인천의 교통망은 도심 내부는 촘촘한 거미줄처럼, 외부는 사통팔달의 중심지로 발전하게 된다.

구체적 교통 공약은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조기 착공 ▲영종~청라간 제3연륙교 조기 착공 ▲인천대순환선 조기 건설 ▲제2공항철도 건설 ▲수도권광역교통청 설립 ▲공항철도 수도권통합환승요금제 영종지역 확대 ▲경인전철 지하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광명 연장 등이다.

또 민선6기 때 불을 당긴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를 뒷받침 할 지원특별법 제정에 더해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해 영종~신도~강화간 도로건설 조기 추진이 발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특히 동서평화고속도로 연장건설도 시민 관심이 지대하다.

이들 교통 공약의 명암은 상당하다.

문재인 정부가 민자도로의 불편성을 집중 조명하며 영종~청라간 제3연륙교 조기 착공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토교통부가 영종대교 및 인천대교와 법정공방까지 불사하며 제3연륙교 착공에 힘을 보탰고, 현재 시가 실시설계에 나섰다. 또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은 지난해 말 극적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GTX-B는 최근 GTX-A 노선이 민자 유치에 성공하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연초 GTX-B와 인천도시철도 2호선 광명 연장 등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인천대순환선은 경제성이 낮아 30년 이상 기한이 필요할 것으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은 내다봤고, 제2공항철도는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언급조차 안 됐다. 경인전철 지하화 논의는 수면 밑으로 가라 앉았고, 경인고속도로 일반화는 국비를 못받아 400억원 이상의 재원을 시비로 충당하고 있다.

다행히 4·27 판문점 선언에 남북경협 가능성과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가 더해지며 영종~신도~강화간 도로건설은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고, 동서평화 고속도로 연장건설은 예비타당성을 수월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사업은 제5차 국토종합계획 정신인 한반도 대순환 노선 건설(환서해, 환동해)에 맞춰 인천을 교차점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중국과 TCR로 시베리아와는 TSR로 이어지게 되고, 나아가 몽골평야를 TMGR로 달릴 수 있게 된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