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들 한목소리
전례 따라 이달 말 vs 행사 마친 중순쯤 '추측'
지방선거가 40일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인 유정복 현 시장의 출마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임 시장들이 공식 선거운동기간에 맞춰 출마를 선언한 만큼 유 시장도 5월 말쯤 후보로 등록할 것이란 예측이 있는 반면 20% 내외로 바닥권인 당 지지율을 '혈혈단신'으로 돌파하기 위해 조기 등판할 것이란 전망도 많다.

1일 유정복 인천시장 측근들은 모두가 '출마 시점은 유 시장만 안다'로 표현했다.

그만큼 유 시장의 복심에 따라 출마 시점이 좌우된다는 설명이다.

유 시장은 평소 "마지막까지 시정에 전념하고 싶다. 출마는 막판에 해도 늦지 않다"는 소신을 보여왔다.

유 시장의 직전 비서실장을 지낸 박종효씨는 "이번 선거의 상대 후보가 정해진 만큼 재선을 위한 유 시장의 출마 시점도 곧 확정될 듯 싶다"며 "마지막까지 시정을 놓지 않겠다는 게 유 시장의 평소 시정 운영 방침이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일찌감치 유 시장을 당의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했다.

지난 3월 당에서 인천 등 전국 8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한 만큼 유 시장은 경선 등의 절차 없이 무난하게 재선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9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사실상의 출정식를 마련했다.

전임 시장들은 공식선거운동 기간에 임박해 출마를 선언했다.

유 시장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시장 후보를 등록하게 되면 시장직은 정지되고 행정부시장이 시장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시장직은 6월13일 지방선거 다음날부터 다시 시작돼 6월30일까지 유지된다.

이 때문에 유 시장도 전례에 따라 오는 5월31일 공식선거운동기간 즈음에 시장 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보름가량 앞당겨 현장에서 시민 목소리를 경청하는 등 스킨십을 강화할 것이란 예상도 상당하다.

유 시장의 출마 시점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의 행사를 소화한 후 5월 중순쯤으로 점쳐지기도 한다.

유 시장 측근은 "아직 선거보다는 시정을 논할 때"라며 말을 아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