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 지방선거 파장 촉각
4·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인천지역 여야 정치권이 6월 지방선거에 미칠 관련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으로 인해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지방선거 승리를 낙관하면서도 내심 조심하는 분위기다. 선거가 아직 한 달이 넘게 남은 만큼 자칫 분위기에 휩쓸려 자만할 경우 선거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인천시장 재선을 노렸던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에게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한국당의 경우 내부적으로 위기감을 느끼면서도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모양새다. 중앙당과는 달리 공식적으로 침묵을 지키면서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시당은 남북정상회담 관련 평가에 대한 공식 논평 등은 자제하면서 지방선거와 관련된 공천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군소정당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선거를 겨냥한 존재감 드러내기를 시도하고 있다.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응호 인천시장 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서해평화 의제가 이번 정상회담에 포함된 데 대해 논평을 통해 환영입장을 나타냈다.
바른미래당 이수봉 인천시장 예비후보 또한 30일 오전 인천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동도-벽란도를 국제자치경제특구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약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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