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영종도~신도 해상교량 사업비 정부 지원 기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인 인천 영종~강화~북한 개성· 해주로 이어지는 서해 남북평화도로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후보시절 인천지역 공약으로 '서해평화협력벨트 조성'의 선도 프로젝트로 인천국제공항이 있는영종도에서 북쪽으로 해상교량을 건설해 강화도를 연결한 뒤 다시 북한 개성과 해주까지 연계 도로망 구축을 약속했다.

서해 남북평화도로는 1단계 영종도~강화도(18.04㎞) 7272억원, 2단계 강화도~개풍~개성공단(45.7㎞) 1조2000억원, 3단계 강화도~해주(16.7㎞) 505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도로가 건설되면 개성공단과 해주는 인천공항에서 차량으로 1시간대 진입이 가능하다.

인천시는 현재 영종도~강화도 구간의 출발점인 영종도~신도 3.3㎞ 구간에 해상교량 건설을 준비 중이다.

투입될 사업비 963억원 중 70%를 정부로 부터 지원받기로 하고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이 사업을 포함하도록 신청한 상태다.

정부의 예산지원이 확정되면 2024년까지 교량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신도~강화도 11.1㎞ 해상교량은 강화도 남단의 동막해변 일대 900만㎡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해 생기는 이익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영종도와 강화도, 개성공단, 해주를 잇는 도로 건설은 한반도 통일시대에 대비하는 교통망 구축 차원에서 중대한 의미가 있다"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사업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